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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이동건·김지훈, 출연작 제목처럼 '박터졌네'

김태희·이동건·김지훈, 출연작 제목처럼 '박터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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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 따라가는 것이 가수의 운명이라면, 드라마 제목 따라가는 것이 배우의 운명?'


지난 2003년 10월부터 2004년 4월까지 방송된 SBS 일일드라마 '흥부네 박터졌네'에 나왔던 배우들이 하나같이 이 드라마에 나온 직후부터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그야말로 고전 흥부전처럼 '보물 든 박이 터진 셈'이다.


MBC '아줌마' '장미와 콩나물' '현정아 사랑해' 등 히트작을 연출한 안판석 PD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에는 김태희 이동건 연정훈 김지훈 등 지금은 내로라하는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흥부네~'에 출연하기 전만해도 이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이 그다지 힘든 일은 아니었다.


먼저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백그라운드로 주목받았을 뿐 연기자로는 인정받지 못했었다. CF와 시트콤 등에서 얼굴을 비친 뒤 첫 주연을 맡은 SBS '스크린'은 시청률 저조로 조기종영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흥부네~' 출연후 선택한 SBS '천국의 계단'에서 악역을 강렬하게 소화해내며 캐스팅 1순위 배우로 떠올랐다. KBS2 '구미호외전', SBS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통해 주연급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김태희는 CF퀸으로서의 영광도 누렸다.


'흥부네~'에서 김태희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연정훈은 역시 이후 KBS2 '로즈마리'에 캐스팅됐고, KBS2 '백설공주', MBC '사랑을 할거야'로 역시 주연급으로 우뚝섰다.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MBC '슬픈연가'에서는 김희선, 권상우와 호흡을 맞췄고, 영화 '연애술사'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조연 딱지를 확실히 떼고 승승장구하게 됐다.


이동건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다. 고교생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로 변신한 그는 그리 눈에 띄는 배우가 아니었다. '흥부네~'에서도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김태희의 오빠 역이었다. 그러나 '흥부네~' 출연직후 KBS2 '낭랑18세'의 주인공인 검사 혁준 역을 맡으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게 됐다.


이어 히트작 SBS '파리의 연인', '유리화'를 통해 명실공히 톱스타로 거듭났다. 영화 'B형남자친구'로 역시 영화의 주인공을 맡게 됐다. 현재 영화 '질주'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준비중이기도 하다.


KBS2 '러빙유'에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것 외에 '흥부네~'가 데뷔작이나 마찬가지인 신예 김지훈도 이후 주연급으로 성장하게 됐다. '흥부네~'에서 김태희와 이동건의 친동생이나 큰집으로 입양된 반항아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당찬 연기를 보인 김지훈은 바로 대작인 SBS '토지'에서 길상의 청소년기를 맡게 됐다.


이후 MBC '사랑찬가'에서 10살 연상의 김민과의 로맨스를 펼치는 재벌4세 역으로 선배 연기자들에게 뒤지지 않는 열정적인 연기를 보여줬고, KBS2 '황금사과'의 주연 경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흥부네~'에 참여했던 한 스태프는 "'흥부네~'가 방송되기 시작한 후 김태희 연정훈 이동건 등이 인기를 얻으며 겹치기 출연을 하게돼 이들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정말 어려웠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이순재 김용림 정한용 선우은숙 장용 박원숙 장미희 등의 중견배우를 비롯해 조여정 임지은 변정민 등 스무명 가까이 되는 주요인물들이 모두 지명도가 있는 배우들이라 이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 촬영을 진행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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