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의 정다소미(24, 현대백화점)가 양궁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팀 동료 장혜진(28, LH 양궁팀)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이다.
정다소미는 28일 인천 계양 아시아드 양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결승전에서 장혜진에 세트 포인트 7-1(30-28, 29-29, 29-28, 30-28)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트 포인트가 압도적이었지만, 세트 내용은 팽팽했다. 정다소미와 장혜진은 1세트에서 각각 첫 두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는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장혜진이 마지막 세 번째 화살을 8점에 꽂아 넣고, 정다소미가 10점을 쏘면서 1세트는 정다소미가 가져갔다.
2세트에서 두 선수는 모두 29점을 기록해 동점을 만들고 세트 포인트를 1점씩 나눠가졌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정다소미가 29-28로 승리하며 차이를 벌렸다. 이후 마지막 4세트에서도 세 발을 모두 10점을 쏘며 30-28로 승리, 금메달을 확정했다.
경기 후 정다소미는 "한국에서 경기하면서 단체전 우승도 하고 개인전 금메달도 따고 기쁘다. 남다른 기분이다. 얼떨떨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그 기를 받아 이렇게 좋은 결과 얻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팀 동료와 경기를 치른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그냥 내 것만 하자고 생각했다. 집중했다. 종합 대회 출전도 처음인데, 한국 선수와 결승을 펼친 것도 당연히 처음이다. 큰 의미를 뒀다. 열심히 즐겁게 하자고 하고 들어왔다. 즐거운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감사한 분들에 대해서는 "너무 많다. 한 해 동안 고생하신 대표팀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기억에 남는 일이나 어려운 일에 대해서는 "선발전도 힘들다. 하지만 들어와서 경기를 하는 것이 선발전의 연속이었다. 솔직히 부담감도 있었다. 올해 경기를 하면서 여자부가 부진했었는데, 인천에 와서 많은 분들의 기를 받아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