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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출전' 북한선수단, "해리포터 읽으며 영어 배워"

'아시안컵 출전' 북한선수단, "해리포터 읽으며 영어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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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준 기자
북한 축구대표팀(붉은색). /사진=OSEN
북한 축구대표팀(붉은색). /사진=OSEN


"쉬는 시간에는 DVD 보면서 휴식..밥도 잘 먹어"


"유니폼과 축구화 정비는 선수 스스로 해결"


북한축구협회 외교 담당 서기장인 리강홍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전문매체인 산케이스포츠를 통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들의 일상생활을 공개했다.


일단 경기장을 비롯한 대외활동 시 북한 선수들은 단체 행동을 원칙으로 한다. 리강홍 서기장은 "북한 선수들은 어릴 때부터 단체 행동을 한다. 혼자 다른 곳으로 간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믹스트존에서 외국 취재진들의 인터뷰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선 "선수 1명이 멈춰서 이야기하는 것을 당황스러워한다. 자신이 인터뷰를 하면 선수단 버스 출발시간이 늦어지는 것에 많이 신경 쓴다"며 "또 그들은 미디어가 익숙하지 않다. 북한 선수들은 사실 프로선수가 아니다. 인터뷰를 하는 것이 몸에 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북한 선수단은 코칭스태프보다 선수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리강홍 서기장에 따르면 비행기를 탈 때 비즈니스 석을 탈 상황이 생기면 선수가 우선적으로 좋은 자리에 앉는다.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들은 이코노미 석으로 간다. 뷔페에서 식사할 때도 선수가 먼저 먹고 남은 음식을 코칭스태프들이 먹는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 당시 북한 축구의 에이스 정대세(왼쪽). /사진=OSEN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 당시 북한 축구의 에이스 정대세(왼쪽). /사진=OSEN


유니폼과 축구화 등 용품들은 선수 스스로 정비한다고 한다. 선수지원 스태프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리강홍 서기장은 "북한 내에서는 세탁기가 있어 상관없지만 해외에 가면 선수들 스스로가 유니폼을 빤다. 해외에 세탁기가 있어도 잘 이용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유니폼에 붙은 국기를 소중히 여긴다. 또 세탁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원정 때 현지에 따로 유니폼을 보내거나 하지는 않는다. 유니폼이 분실되면 곤란한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축구화 스파이크 관리도 선수 개인이 알아서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영양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리강홍 서기장은 "선수가 되면 식량을 많이 받을 수 있다. 보통 배급제로 이뤄지지만 선수들은 하루 6000칼로리 이상의 식사를 한다. 특히 선수들에게 필요한 단백질이 많이 배급된다. 확실히 북한축구협회로부터 영양 관리를 받으니 적게 먹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휴식 시간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리강홍 서기장은 "재일교포 선수들의 경우 다른 해외 선수들과 동일하다. 본국 선수들도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경우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진다"면서 "선수들은 해리포터와 같은 책을 보며 영어 공부도 한다. DVD도 빌려서 본다. 물론 이 DVD는 북한으로 반입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리강홍 서기장은 북한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강홍 서기장은 "모두가 북한 선수들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도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다. 모두 축구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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