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 타이거즈 '수호신' 오승환(33)이 6경기만의 등판에서 아쉽게도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오승환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1탈삼진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끝내기 안타를 맞고 시즌 3패째(2승 40세이브)를 당했다. 팀은 2-3으로 패했고,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69에서 2.77로 상승했다.
15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이후 6경기만의 등판이었다. 오승환은 당시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이후 경기에서는 팀이 패하거나 크게 앞서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6경기 만에 마침내 경기에 나서게 됐다.
오승환은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선발 랜디 메신저에 이어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시작은 좋았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아베 신노스케와 승부에서 1스트라이크 3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우익수 뜬공을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후속 타자 초노 히사요시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이어 도노우에 다케히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짓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이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가운데, 한신은 9회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이마나리 료타의 2루타, 후지카와 슌스케의 희생번트, 세키모토 겐타로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9회초가 끝난 뒤, 마운드에는 다시 오승환이 올라왔다. 9회 시작이 불안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가메이 요시유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가토 켄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를 맞게 됐다.
안타 한 방이면 경기를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될 수도 있는 상황. 오승환은 9번 타자 데라우치 다카유키와의 승부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짊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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