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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전(前) 사장 "'전설의 아바타'가 되어달라"

김인 전(前) 사장 "'전설의 아바타'가 되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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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볼파크=김동영 기자
김인 전(前) 사장. /사진=뉴스1
김인 전(前) 사장. /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가 시무식을 갖고 2016년 출발을 알렸다. 그리고 대표이사 이·취임식도 이 자리에서 열렸다. 구단을 떠나는 김인 전(前) 사장은 이임사로 '전설의 아바타', '전설의 분신'이 되어 달라는 주문을 남겼다.


삼성은 11일 경산볼파크에서 시무식 및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열었다. 구단을 떠나 삼성 SDS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 김인 전 사장이 이임사를 남겼다.


김인 사장은 지난 2010년 12월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5년의 재임기간 동안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초 기록인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일궈냈다.


김인 전 사장은 "2016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새로운 체제에서, 새로운 야구장에서, 새 각오로 새롭게 도전의 역사를 써나갈 여러분 모두에게 힘찬 격려를 보낸다"라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했던, 함께 뒹굴었던 5년간 아쉬움도, 안타까움도, 아픔도, 고통도 있었다. 하지만 내 기억의 공간에는 더 큰 기쁨이, 더 큰 보람이, 더 큰 영광이 자리하고 있다. 이 위대한 가치는 여기 모인 여러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일궈낸 것이며, 여러분의 땀과 눈물과 열정과 혼이 담긴 멋진 선물이다. 정말 고맙다. 잊지 않겠다. 이 고귀한 선물, 정성스럽게 고이 오래오래 간직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선수단에 주문할 내용도 더했다. 김인 전 사장은 "이제 여러분 곁을 떠나면서 내가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는 '전설의 아바타가 되십시오'다. 전설의 아바타, 전설의 분신. 여러분 전설이 누구인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영원히 기념될 불멸의 전설, 바로 우리는 이 전설과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쉬고 있고, 같은 장소에서 밥을 먹고, 같은 장소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설'이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확히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무식이 끝난 후 삼성 관계자는 김인 전 사장이 말한 전설이 이승엽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평소, 프로선수는 자전거 페달을 쉬지 않고 밟아야 하는 운명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실력이라는 이름의 앞바퀴와 자기관리라는 뒷바퀴의 자전거를, 행여나 넘어질세라, 행여나 멈출까 쉬지 않고 끊임없이 페달을 밟아야 하는 숙명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설로부터 실력을 쌓기 위해 어떻게 훈련하고, 어떻게 슬럼프를 극복하고, 어떻게 체력을 관리하는지 배워나가자. 우리는 전설로부터 자기 관리를 위해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고, 이웃과 사회에 어떻게 베풀며, 자기를 위해, 자신과의 투쟁에서 어떻게 이겨나가는지 닮고 배워나가자"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인 전 사장은 "앞으로 전설의 아바타는 여러분 훈련의 목표가 될 것이다. 전설의 또 다른 아바타. 여러분의 일상생활에 나침반이 될 것이다. 바로 이 가치를 꼭 지니면서 바로 전설의 아바타, 전설의 분신이 모두의 가슴에, 머리 속에 남기를 고대한다. 제 2의 전설, 제 3의 전설이 우리 구단에서 반드시 나오기를 희망한다. 지난 5년 정말 고마웠고, 행복했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며 이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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