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팀이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2연패 뒤 첫 우승이다.
KLPGA팀은 26일 경주 블루원디아너스골프클럽(파72·637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5승2무5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마지막 날 승점 6점을 추가한 KLPGA팀은 2점차의 리드를 유지, 최종 스코어 13-11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첫 대회 이후 2년 연속 패했던 KLPGA팀은 설욕에 성공하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점차의 리드를 안고 마지막 날을 출발한 KLPGA팀은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우세를 빼앗기지 않았다.
첫 주자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이정은(29·교촌F&B)에게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뒤져 패배했지만, '김지현 천하'를 이룩한 김지현 들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2번 김지현(26·롯데)은 허미정(28·대방건설)을 상대로 2홀을 남기고 3홀을 앞섰고, 3번 주자이자 KLPGA팀 '주장' 김지현(26·한화)은 신지은(25·한화)과의 경기에서 12번홀(파4)만에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주장으로서의 자존심을 제대로 세웠다.
김자영(26·AB&I)과 지은희(31·한화)는 무승부를 기록했고, 김지영(21·올포유)은 이미림(27·NH투자증권)에게 패했다.
하지만 KLPGA 팀의 기세는 이어졌다.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최나연(30·SK텔레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이다연(20·메디힐)이 이미향(24·KB금융그룹)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최혜진(18·롯데)이 양희영(28·PNS창호)에게 패했지만 배선우(23·삼천리)와 고진영(22·하이트진로)이 각각 유소연(27·메디힐)과 김세영(24·미래에셋)을 꺾으면서 남은 매치 결과와 관계없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내년부터 LPGA에 진출하는 고진영은 이 대회 3년 동안 5승4무승부로 무패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정은(21·토니모리), 김민선(22·CJ오쇼핑)은 각각 김효주(22·롯데), 전인지(23)에게 패했지만 승패는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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