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흔들렸지만 두 번 실패는 없었다. 조상우가 4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어렵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히어로즈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넥센은 지난 24일 잠실 LG전 이후 이어진 연패 행진을 '5'에서 끊었다. 시즌 14승 18패. 반면 SK는 20승 10패를 올리며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넥센이 8-4로 앞선 9회초. SK의 마지막 공격. 넥센은 '클로저'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28일) SK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조상우였다. 9회 2사 후 나주환에게 중전 안타, 노수광에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뒤 정진기에게 동점 좌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후속 최정에게 역전 좌중간 적시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비록 전날 패전 투수였지만 4점 차 상황서 넥센 벤치의 선택은 조상우였다. 장정석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조상우에 대해 "블론 세이브가 자주 나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 수도 많고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만한 세이브 투수가 없다. 충분히 본인이 느껴가면서 찾아갈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조상우의 위치를 바꿔줄 생각도 없고, 믿고 가고 싶다. 김상수도 좋긴 하다. 그러나 조상우의 공 자체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조상우는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전날 몸에 맞는 볼을 던졌던 노수광을 상대했다. 승자는 조상우. 조상우는 2구째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후속 최항은 7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 허용.
이어 최정에게 9구 승부 끝에 또 볼넷을 내준 뒤 로맥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5-8, 3점 차로 쫓겼다. 다음 타자 대타 한동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1사 만루 위기.
그러나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정의윤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뒤 대타 정진기를 삼진 처리하며 조상우는 팀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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