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KBL 레전드 김승현, 중학생 마크에 쩔쩔맨 사연

KBL 레전드 김승현, 중학생 마크에 쩔쩔맨 사연

발행 :

신화섭 기자
김승현.  /사진=대농여지도
김승현. /사진=대농여지도

버거&전문 브랜드 맘스터치 후원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아마추어 고수들을 상대하는 ‘대농여지도’ 프로젝트가 이번엔 대구에서 어린 고수들을 만났다.


우지원과 김승현, 이승준, 이동준 등 KBL 레전드를 비롯해 길거리 농구 스타 박민수, 여대생 슈터 오승혜로 구성된 대농여지도팀은 대구에서 상산전자고팀을 상대했다. 고등학생과 중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라 대농여지도팀은 큰 걱정 없이 경기에 나섰다. 대농여지도팀에서는 우지원 감독과 김승현, 이승준이 선발 출전했다. 베스트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구성이었다. 우지원 감독은 경기 전 “지면 숙소까지 뛰어가야 한다”라며 으름장을 놨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여유가 넘쳤다.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 상산전자고팀이 만만치 않았다. 상산전자고팀은 미들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대농여지도팀도 우지원의 리버스 레이업으로 응수했다. 긴장감이 흐르던 초반 상산전자고팀이 3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다시 한 번 우지원 감독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4-5, 1점 차로 추격했다. 이어서는 이승준이 연속으로 골밑슛을 넣으면서 대농여지도팀이 8-5로 앞섰다.


차이가 벌어지는가 싶더니 상산전자고팀이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쯤 되니 대농여지도팀도 위기의식을 느꼈다. 공격권을 쥔 대농여지도팀은 우지원 감독이 포스트플레이 후 이승준에게 패스했다. 이승준은 강력한 덩크슛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분위기가 넘어갈 법도 한데, 상산전자고팀은 여유롭게 미들슛으로 다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서는 상산전자고의 중학생 선수가 김승현을 상대로 스틸까지 성공했다. 앞서 김승현은 이 선수를 막다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결국 대농여지도팀은 전력투구하기 시작했다. 압도적인 높이를 자랑하는 이승준이 연속으로 골밑슛을 넣어 14-10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리고 김승현의 3점까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농여지도팀은 우지원 감독이 빠지고 오승혜를 투입해 한 템포 쉬어갔다. 전세는 이미 기울었고, 김승현과 이승준이 나란히 골밑슛을 넣어 21-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구지역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대농여지도팀.  /사진=대농여지도
대구지역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대농여지도팀. /사진=대농여지도

경기 후 김승현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진짜 질 뻔했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고교생 중 제일 잘 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자신을 마크한 선수가 중학생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럼 진짜 잘 하는 것이다. 너무 빨라 파울로 끊어야 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실력이 뛰어났다는 의미다.


사실 이들은 대구가 아니라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이다. 평소 농구를 좋아해 대구까지 와 이벤트에 참여하는 열정을 보였다. 상산전자고팀의 주장 정의진 군은 “대농여지도 이야기를 듣고 바로 신청했다. 상주가 대구와 조금 거리가 있지만 레전드들과 농구를 하고 싶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김승현을 괴롭힌 중학생 선수는 정의진 군의 친동생이다. 가족들이 경기장에 와 응원하기도 했다. 정의진 군은 “저와 동생 모두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 요새 친구들은 축구를 더 많이 하는데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농구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소중한 추억을 안고 간다. 앞으로 농구를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우리 형제의 우애도 깊어질 것 같다.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대농여지도팀과 상산전자고팀의 영상은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주요 기사

스포츠-일반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일반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