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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에만 허락된 KIA 선발승, 신인왕 QS도 물타선엔 답이 없었다 [★고척]

로니에만 허락된 KIA 선발승, 신인왕 QS도 물타선엔 답이 없었다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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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김동윤 기자
KIA 이의리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KIA 이의리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의 선발승은 로니 윌리엄스(26)에만 허락된 것일까. KIA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음에도 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키움에 1-3으로 패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다. 키움 선발 최원태(25)는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만 갖춘 채 내려갔다. 투구 수는 총 77개.


반면, KIA 선발 이의리(20)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상대적으로 좀 더 나은 피칭을 선보였다. 총 투구 수는 102개였고 불펜 투수들에게도 휴식을 줄 수 있었다.


팀 안타 수 자체는 키움 7개, KIA 5개로 별반 다르지 않았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두 투수의 승패를 갈랐다. KIA 타선은 2회초 이창진의 병살타, 3회초 무사 2, 3루에서 땅볼 타구로 1점을 뽑는 데 그치는 등 득점권에서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다. 최원태가 내려간 6회부터는 출루조차 버거웠다. 이승호(1이닝)-문성현(1이닝)-김재웅(1이닝)-김태훈(1이닝)으로 이어지는 키움의 철벽 불펜진은 3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키움 타선이 김혜성의 빠른 발과 이정후의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적시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것과 대조적이었다.


로니 윌리엄스./사진=KIA타이거즈
로니 윌리엄스./사진=KIA타이거즈

그렇다고 KIA 타선이 매번 무기력한 물타선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당장 전날(22일) 경기에서는 KIA 타선이 적재적소에 필요한 득점을 만들고 황대인이 2타점 2루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었다. 아쉬운 점은 이런 모습이 로니의 등판 경기에만 보인다는 것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KIA의 선발 팀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개인 성적은 차례로 양현종 4경기 1.44, 로니 4경기 1.71, 이의리 4경기 4.00, 션 놀린 3경기 4.73, 한승혁 2경기 1.69로 준수하다. 하지만 선발승을 거둔 것은 로니(2승 1패)뿐이다. 양현종은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하는데도 2패만을 떠안았다. 로니를 제외한 선발진이 내려갈 때까지 리드를 잡지 못하는가 하면, 경기 후반 이해 못할 실책으로 선발 투수의 승리 요건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 매 경기 꾸준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2일 경기까지 KIA 선발진은 득점 지원 3.56으로 리그 9위였다. 중심이 돼줘야 할 타자들이 부진한 것도 영향이 있다. 타율 0.180의 김도영, 타율 0.173의 4번 타자 최형우, 타율 0.229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타선의 흐름을 끊는 주요 타자로 입에 오르내린다. 그런 타자들이 타순마저 상위에 있어 현재 타격 페이스가 좋지 못한 타자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서는 아이러니한 일도 생긴다.


투수의 승리가 퇴색되어 가는 요즘이지만, 선발 투수가 제 몫을 해주고 있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것은 분명 생각해 볼 문제다. KIA는 24일 투수로 한승혁을 예고했다. 한승혁은 군 제대 후 첫 시즌인 올해, 견실한 5선발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을까.


KIA 이의리(오른쪽)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경기에서 1루수 황대인을 위로하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KIA 이의리(오른쪽)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경기에서 1루수 황대인을 위로하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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