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속 터지는 LAA' 3420억 먹튀가 10년간 홍보대사 맡는다

'속 터지는 LAA' 3420억 먹튀가 10년간 홍보대사 맡는다

발행 :

김동윤 기자
LA 에인절스 입단 당시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입단 당시 앨버트 푸홀스./AFPBBNews=뉴스1

모든 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긴 어려운 법이다. 얼마 전 은퇴한 703홈런 타자이자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 스타 앨버트 푸홀스(42)가 내년부터 LA 에인절스 홍보대사로 복귀한다. 에인절스 팬들에게는 속 터지는 소식이다.


푸홀스는 지난 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은퇴 서류에 최종 사인을 하면서 22년간의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은퇴 후 첫 걸음이 LA 에인절스의 홍보대사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2012년 FA 계약 당시 LA 에인절스는 구단의 전설이 되어달라는 의미로 계약 종료 후 10년간 홍보대사가 되는 조항을 내걸었다. 연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


미국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푸홀스는 스프링캠프에서 은퇴를 선언할 당시 어떠한 한 해를 보내든 복귀는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또한 계약상 존재하던 개인적인 서비스 조건(홍보대사)을 이행하기 위해 (은퇴 후) LA 에인절스로 복귀할 계획이라고도 수 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푸홀스는 명예의 전당 첫 턴 입성이 유력한, 그야말로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해 통산 3080경기 타율 0.296(11421타수 3384안타), 703홈런 2218타점 OPS 0.918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12년 FA 자격을 얻고 떠나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데뷔 첫 해 신인왕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MVP도 3차례 차지했다. 2번의 1루수 골드글러브와 6번의 실버슬러거 등 다양한 상을 따냈다. 3384안타 703홈런 중 2073안타 445홈런을 세인트루이스 시절 기록했다.


하지만 LA 에인절스에는 최악의 먹튀나 다름 없었다. 당대 최고액인 10년 2억 4000만 달러(약 3420억 원)의 FA 계약을 합류했지만, 다시는 전성기 때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계약 첫 해인 2012년 OPS 0.859 이후 2021년 시즌 중 웨이버 공시가 될 때까지 단 한 번도 OPS 0.8을 넘기지 못했다. 가장 많은 돈을 받는 핵심 타자가 부진하니 팀 성적도 나아질리 없었다. LA 에인절스는 지구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 그가 있던 10년 중 9년을 가을야구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LA 에인절스 팬들의 복장이 터지는 이유는 다른 곳에서 귀신같이 부활했다는 점이다. 2021년 방출 당시 푸홀스는 LA 에인절스에서 24경기 동안 5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 라이벌 팀 LA 다저스로 건너간 뒤에는 85경기 동안 12홈런을 때려내며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친정팀 세인트루이스로 복귀한 올해는 109경기 타율 0.270, 24홈런 68타점, OPS 0.895로 전성기에 준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월 24일 LA 다저스전에서는 멀티 홈런으로 역대 4번째 700홈런 고지에 오르며 많은 야구팬의 축복을 받았다. 그리고 팀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면서 시작과 끝을 세인트루이스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화려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LA에인절스 시절 앨버트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을 방문해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환영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LA에인절스 시절 앨버트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을 방문해 세인트루이스 팬들에게 환영받고 있다./AFPBBNews=뉴스1

주요 기사

스포츠-해외야구의 인기 급상승 뉴스

스포츠-해외야구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