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 3년 만에 성사, 21일 청주에서 펼쳐진다! '남녀 대표팀 총출동'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이 3년 만에 열린다.

대한핸드볼협회(이하 협회)는 12일 "핸드볼 남녀 국가대표팀이 오는 21일 충북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을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 경기는 오후 1시, 여자팀 경기는 오후 4시에 각각 진행된다. 남자 경기는 KBS N 스포츠, 여자 경기는 KBS 1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협회는 "지난 2022년 인천에서 핸드볼 한일전이 개최된 이후 3년 만에 한일전이 성사됐다"면서 "올해 경기는 양국 국교관계 수립 60주년(한일수교일 1965년 6월 22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핸드볼 강자인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08년부터 스포츠 교류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국가간 우호관계를 다지기 위해 한일 친선전을 치러왔다. 역대 전적을 보면, 한국 남자대표팀이 10승 1무 2패, 여자대표팀은 10승 2패를 기록하며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국제대회 결과를 보면 양국의 전력은 대등해진 상황. 남자팀은 2022년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승리했지만, 이듬해 카타르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 맞대결에서는 일본에 패했다. 지난해 아시아남자선수권에서 일본은 2위에 올랐지만, 한국은 5위에 그쳤다.

여자팀의 경우, 2022년 한일전과 2023년 파리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이 이겼으나,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 연말 열린 아시아여자선수권 결승전에서는 잇달아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양국 대표팀은 이번 한일전을 통해 아시아 최강이 가려질 것이라 보고,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조영신 감독(상무 피닉스)이 사령탑을 맡은 한국 남자대표팀은 지난달부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하며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장 하민호(SK호크스)를 중심으로 24-25 H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김태관(충남도청), 일본 후쿠오카 골든울브스(Golden Wolves)에서 활약 중인 송제우 등으로 선수단이 구성됐다.

이계청 감독(삼척시청)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주장 한미슬(SK슈가글라이더즈), 24-25 H리그 득점왕 이혜원(부산시설공단), 신인상 정지인(대구광역시청), 철벽 골키퍼 박새영(삼척시청)과 박조은(SK슈가글라이더즈)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자팀은 최근 헝가리로 다녀온 전지훈련을 통해 팀워크와 경기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일본은 현재 자국 핸드볼 프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어 있으며, 15일 리그 종료 직후 한일전에 나올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곽노정 대한핸드볼협회장(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에 우리나라에서 핸드볼 국가대표 한일전을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친선 경기를 계기로 양국이 활발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함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간 우애도 한층 더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