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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 이런 강심장이! 24세 이적생 데뷔 첫 SV, '9회 1점 차' 1위팀 클린업에 거침없이 던졌다

KIA에 이런 강심장이! 24세 이적생 데뷔 첫 SV, '9회 1점 차' 1위팀 클린업에 거침없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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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KIA 한재승이 1일 광주 한화전 9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한재승이 1일 광주 한화전 9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한재승(24)이 긴장되는 첫 세이브 상황에서도 거침없는 투구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KIA는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에 3-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던 1위 한화를 막아선 KIA는 8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절대 쉬운 건 아니었다. 주중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1승 1무 1패를 나눠 갖는 혈투 끝에 8월 첫 경기부터 정해영, 조상우를 비롯한 필승조를 쓰지 못했다. 하지만 KIA는 선발 이의리의 5이닝 2실점, 이적생 김시훈의 2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한준수의 적시타로 만든 1점 차 리드를 어떻게든 지켜냈다.


8회초 2사 3루에서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로 실점 없이 마무리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노시환-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한화 클린업이었다. 여기서 KIA 벤치는 얼마 전 NC 다이노스에서 팀을 옮긴 한재승을 등판시켰다. 전날(7월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1⅔이닝 1실점 투구했던 한재승이 올라와야 할 정도로 KIA 불펜은 절박했다.


하지만 한재승은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준수한 자신의 강점을 믿고 자신감 있게 한화 클린업을 몰아붙였다. 선두타자 노시환을 상대한 한재승은 하이 패스트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속지 않자 한재승은 다시 몸쪽 높게 직구 2개를 연거푸 던졌고 헛스윙이 나오며 노시환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같은 우타자 채은성을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한재승은 몸쪽 높게 과감하게 직구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잡았고 하이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2아웃을 만들었다. 안치홍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2스트라이크에도 계속해서 걷어내는 안치홍에게 끝내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대주자 이상혁을 3번의 견제 끝에 1루에서 잡아내면서 한재승은 KIA 이적 후 처음이자 커리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KIA 한재승이 1일 광주 한화전 9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한재승이 1일 광주 한화전 9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한재승이 1점 차 박빙 상황에서 등판해 팀 중심 타선을 너무나도 잘 막아줬다. 이틀 연속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칭찬했다.


한재승 역시 "필승조가 모두 못 나오는 날이어서 투수 코치로부터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다고 전해 들었다. 팀이 1점 차로 이기고 있는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돼 얼떨떨하긴 했지만, 최대한 잘 막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무엇보다 나를 믿고 올려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했고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정말 꿈꾸던 순간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던졌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적으로 (한)준수 형을 믿고 던졌다"고 웃었다.


동막초-상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한 한재승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6순위로 NC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데뷔 후 3년간 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28일 KIA와 NC의 3대3 트레이드 때 처음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KIA가 외야수 최원준(28), 이우성(31), 내야수 홍종표(25)를 내주고, NC에 투수 김시훈, 한재승, 내야수 정현창(19)을 받는 트레이드에서 한재승은 현재가 아닌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틀 연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강심장을 보여주면서 필승조의 잠재력도 확인했다. 한재승은 "중간에서 긴 이닝을 막아준 (김)시훈이 형의 투구도 굉장했다. 시훈이 형이 위기 상황에서 무실점 피칭을 해줬기 때문에 내게도 세이브 상황이 주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일찌감치 적응은 마쳤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팀이 내게 준 믿음에 대한 보답할 것이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재승이 KIA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한재승이 KIA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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