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재환(37)이 안타까운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다.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가락을 맞았는데, 뼈에 금이 가고 말았다.
두산은 6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외야수 김재환과 외야수 김대한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외야수 강현구와 외야수 추재현이 1군으로 콜업됐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에 대해 "전날(5일) 경기 도중 타격을 하다가 파울 타구에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면서 "일주일 뒤에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한에 대해서는 "우측 허벅지 앞쪽 타이트함 증세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세 번째 타석에서 본인의 타구에 맞았다"면서 "다음 타석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절룩이는 모습을 보이더라. 마지막 타석에서 기회가 와 본인한테 물어봤는데, 통증을 심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대타를 투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1주일 정도 지난 뒤에 다시 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김재환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 대행은 김대한에 관해 "오른쪽 허벅지 앞쪽이 타이트하다고 한다. 100% 플레이가 안 될 것 같아 일단 쉬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두산을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08년 2차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2011시즌 1군 무대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2016시즌 37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특히 2018시즌에는 44개의 홈런포를 터트리며 홈런왕에 등극했다. 1995년 김상호, 1998년 우즈에 이어 잠실을 홈으로 쓰는 팀에서 나온 세 번째 홈런왕이었다.


김재환은 2021시즌 종료 후 4년 최대 115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으며 두산에 잔류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 2016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는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7회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는 김재환의 개인 통산 274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두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종전 기록은 '두목곰' 김동주가 보유하고 있던 273개였다.
아울러 김대한은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194(36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1볼넷 6삼진 장타율 0.278 출루율 0,216 OPS(출루율+장타율) 0.494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전날 1군으로 콜업됐지만, 하루 만에 안타까운 부상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이유찬(유격수), 케이브(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박준순(3루수), 김인태(좌익수), 강승호(1루수), 김기연(포수), 박계범(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콜어빈.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 문성주(우익수), 오스틴(지명타자),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구본혁(유격수), 손용준(1루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최채흥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