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패 탈출에 성공한 LA 다저스가 하루 만에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탈환했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2 신승을 거뒀다.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은 NL 서부지구 1, 2위 팀의 진검승부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저스는 4연패로 디펜딩 챔피언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파죽의 5연승으로 1위로 등극한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호투했다. 샌디에이고는 완디 페랄타(1⅓이닝 무실점)-랜디 바스케즈(3⅔이닝 2실점)-예레미아 에스트라다(1⅓이닝 1실점)로 어떻게든 막아냈다.
양 팀 타선은 높은 마운드에 각각 4안타를 치는 데 급급했지만,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도합 5점을 뽑아냈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2회초 2사에서 라몬 로리아노는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쇼의 2구째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샌디에이고의 1-0 리드.
이에 다저스는 연속 안타로 맞섰다. 다저스는 3회말 마이클 콘포토, 알렉스 프리랜드, 미겔 로하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2루 쪽 타구를 보냈으나, 빠른 발로 1루에 먼저 도달해 병살을 막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콘포토가 홈을 밟아 1-1 동점.
무키 베츠는 이어진 타석에서 중견수 쪽으로 뜬공 타구를 보내 2-1 역전을 만들었다. 7회말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중월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1-3으로 지고 있는 8회초 1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알렉스 베시아가 호세 이글레시아스,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연속으로 맞혔고 프레디 퍼민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루이스 아라에스가 좌익수 뜬공 타구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여기서 다저스는 마운드를 필승조 블레이크 트레이넨으로 교체했고,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뜬공 타구로 돌려세우며 그 전략은 적중했다.
이날 오타니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1회말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난 그는 3회말 땅볼 타구로 타점을 올렸으나, 까딱하면 병살이 될 뻔했다. 6회말 볼넷으로 출루했고 8회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 승리로 4연패를 탈출하며 69승 53패로 샌디에이고와 승패를 똑같이 만들며 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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