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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 대체 외인, 열심히는 하는데 뭔가 아쉽다 "눈에 보이면 치더라" 사령탑 아쉬움→무려 45타석 무볼넷

로하스 대체 외인, 열심히는 하는데 뭔가 아쉽다 "눈에 보이면 치더라" 사령탑 아쉬움→무려 45타석 무볼넷

발행 :
수원=박수진 기자
19일 SSG전서 안타를 때려낸 스티븐슨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19일 SSG전서 안타를 때려낸 스티븐슨의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격하는 스티븐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타격하는 스티븐슨.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KT 위즈는 지난 2일 외국인 타자 교체를 단행했다. 무려 6시즌이나 뛰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결별하고 일본프로야구(NPB) 경험이 있는 외야수 앤드류 스티븐슨(31)을 새롭게 영입했다. 주축 외야수 배정대(30)의 부상 여파도 어느 정도 있었기에 내릴 수 있던 결정이었다.


이런 스티븐슨이 지난 6일 대전 한화전부터 KBO 리그 10경기를 소화했다. 10경기에서 타율 0.256(43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9경기 연속으로 1번 타자에 배치됐던 스티븐슨은 10번째 경기였던 19일 수원 SSG전에 9번 타자로 처음으로 나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스티븐슨에 대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빨리 타격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눈에 보이는 치는 스타일이라 차라리 뒤에 한번 놔뒀다가 볼을 던지는 것을 좀 보고 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번 타자가 그렇게 쳐버리면 좀 허망하다. 1번부터 3번 타자까지 찬스를 보려고 오더를 짜는데 초구를 치고 출루하더라도 조금 애매하다. 그래서 한번 뒤에 배치해보려고 한다. 아무래도 처음 보는 투수가 많다 보니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의 지적대로 스티븐슨은 KBO 리그에서 45타석을 소화했는데 볼넷을 한 번도 골라내지 못했다. 몸에 맞는 공만 2차례 있었을 뿐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스티븐슨이 45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에게 이끌어낸 투구 수는 166구다. 타석당 3.7구를 봤다는 이야기다. 아직 100타석도 되지 않아 표본이 부족하지만, 스티븐슨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무려 82.2%나 된다. 10번 가운데 8번은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상황에서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스티븐슨은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던 2024시즌 NPB에서도 선구안이 좋지 못하긴 했다. 2024시즌 24경기에 나섰는데 63타석에서 볼넷을 딱 한 번만 골라냈을 뿐이다. NPB 통산 타율은 0.161에 그쳤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273경기(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에 나섰는데 타석당 투구 수는 3.8구에 불과했다. KBO 리그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사령탑은 다소 아쉬운 평가를 내리긴 했지만, 스티븐슨의 플레이는 매우 열정적이다. 수비와 주루를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19일 SSG전에서 9번 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도루까지 만들어냈다. 특히 4-4로 맞선 9회말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3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려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스티븐슨의 전력 질주 덕분이었다. 후속 허경민 타석에서 2루 도루까지 성공해 결승 득점까지 기록했다.


KT 구단은 스티븐슨 영입 당시 나도현 단장의 입을 빌려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수비에선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공·수·주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남은 29경기에서 스티븐슨이 KT가 바라던 모습을 뽐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9일 경기를 마치고 셀카를 촬영한 스티븐슨. /사진=KT 위즈
19일 경기를 마치고 셀카를 촬영한 스티븐슨.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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