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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김재환이 'LG 2군 투수' 상대 무안타 침묵이라니... 그것도 91구 9이닝 완봉승! 그 비결 알고 보니

양석환-김재환이 'LG 2군 투수' 상대 무안타 침묵이라니... 그것도 91구 9이닝 완봉승! 그 비결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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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기자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제공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우완 김진수(27)가 무려 1군 거포들이 포함된 경기에서 '매덕스(Maddux)'를 해냈다.


김진수는 23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서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김진수의 역투에 힘입은 LG 퓨처스 팀은 이영빈과 김현종의 멀티히트 활약으로 두산 퓨처스 팀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진수의 올해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은 6.04에서 5.35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즌 3승(1홀드 7패)째. LG 구단에 따르면 김진수의 퓨처스리그 9이닝 완봉승은 역대 48번째 기록이었다. 그전 가장 최근 기록은 2023년 9월 9일 경산 삼성 라이온즈전 이준호(NC 다이노스)로, 무려 2년 만에 나온 퓨처스리그 완봉승이다.


김진수의 완봉승을 두 가지 의미에서 놀라움을 더했다. 일단 상대 타선이 만만치 않았다. 1군을 오고 가는 김동준, 여동건 같은 어린 유망주들과 함께 이날 두산 2군 라인업에는 KBO 대표 거포 김재환(37)과 양석환(34)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합쳐 1군에서 때린 홈런 수만 436개(김재환 274개, 양석환 162개)다.


김재환과 양석환은 각기 다른 이유로 2군에 내려와 있다. 김재환은 지난 5일 잠실 LG 트윈스전 도중 타격을 하다가 파울 타구에 오른쪽 엄지발가락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22일 이천 LG전에서 처음으로 실전에 나섰고 3타수 무안타를 마크했다. 올해 1군 성적은 92경기 타율 0.239(318타수 76안타) 11홈런 4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8.


양석환은 부진한 성적으로 인한 강등이었다. 올해 양석환은 64경기 타율 0.242(231타수 56안타) 6홈런 25타점, OPS 0.704로 헤맸고, 지난달 26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2군에 내려왔다. 양석환 역시 8월 7경기 타율 0.154(26타수 4안타)로 좋지 않은 상태이긴 했다.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제공
김진수. /사진=LG 트윈스 제공

그러나 두 거포의 현재 상황과 상관 없이 김진수의 경기 내용은 충분히 고무적이었다. 김진수는 29명의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20회 집어넣으며 유리한 볼카운트 싸움을 했다. 최고 시속 146㎞의 직구로 무려 91개의 공 중 63구를 스트라이크로 만들며 끝까지 경기를 책임졌다.


덕분에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매덕스'를 해냈다. 매덕스는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한 전설적인 투수 그렉 매덕스에서 따온 야구 용어다. 효율적인 투구로 많은 완봉승을 해낸 그를 기려, 100구 미만으로 9이닝 완봉승을 해낸 투수에게 주어진다.


김진수 개인에게는 모처럼만의 호투였다. 김진수는 이세초-군산중-군산상고-중앙대 졸업 후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7순위로 LG에 입단한 우투우타 투수다. 2021년 1군에 데뷔했으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KBO 통산 11경기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승리 후 김진수는 "김경태 코치님께서 늘 '너는 투구 스타일 상 임찬규처럼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늘(23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또 포수 김준태 선배님의 리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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