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2 순위 싸움이 초박빙이다. 누가 플레이오프에 오를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다.
K리그2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선두권은 고정적이다. '절대 1강' 인천유나이티드가 19승5무3패(승점 6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팀들과 격차도 심하고, 팀 전력도 강해 큰 이변이 없다면 시즌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위는 수원삼성이다. 15승7무5패(승점 52). 인천만큼 안심할 수 없으나 다른 팀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도 사실이다.
승점 45를 기록 중인 3위 부천FC, 4위 전남드래곤즈가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K리그2는 우승팀이 다이렉트로 K리그1로 승격하고,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강플레이오프를 펼친다. 2위와 3위는 큰 차이가 있다. 부천, 전남이 2위를 노리는 이유다.
리그2 3~5위 팀은 준플레이오프를 가진 뒤,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와 맞대결을 가진다. 눈여겨 볼 자리는 5위다. 현재 5위는 부산아이파크(승점 41)이지만, 다른 세 팀의 추격이 워낙 매서워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구도가 형성됐다. 주인공은 서울이랜드, 김포FC, 성남FC다.
3팀 모두 기세가 엄청나다. 6위 이랜드는 10승10무7패(승점 40)를 기록 중인데, 최근 6경기 무패(2승4무) 행진에 성공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부진이 심해 쉽지 않은 행보가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달 27일 천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수원을 잡아내고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4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도 있었으나, 직전 천안시티전에서 5-2 대승을 거두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9월 일정이 중요하다. 이랜드는 전남, 수원, 부천, 인천을 차례로 만난다. 승리를 거둔다면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타격이 심할 수밖에 없다.

7위 김포의 상승세는 역대급이다. 무려 13경기 무패를 이뤄냈다. 7승6무의 엄청난 성적. 김포는 지난 5월 10일 화성FC를 1-0으로 이긴 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직전 전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는 등 강팀과 맞대결 고비도 잘 넘겼고, 약팀과 경기에서도 착실히 승점을 쌓으며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현재 김포는 10승10무7패로 이랜드와 같은 승점 40이다. 김포는 9월 초반 천안, 경남 하위권들과 붙는다. 무패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성남은 9승11무7패(승점 38)로 8위에 위치했다. 성남 역시 4승5무, 9경기 무패로 분위기가 좋은 팀이다. 시즌 초반에도 8경기 무패를 기록한 성남은 다시 한 번 '지지 않는 법'을 깨우쳤다. 지난 16일 인천을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직전 수원전도 두 골차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면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을 허용해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성남이 수원전에서 승리했다면 중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할 뻔했다.
성남 역시 9월 초반 일정인 안산그리너스, 충북청주, 충남아산 일정을 잘 넘겨야 한다. 오는 28일에는 김포, 내달 3일에는 이랜드와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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