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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참들 나가면 다 잘 쳐야 하나" 사령탑 위로→NC 베테랑들 동반 활약으로 보답... "차근차근 따라가 응집력 보여줘" [수원 현장]

"고참들 나가면 다 잘 쳐야 하나" 사령탑 위로→NC 베테랑들 동반 활약으로 보답... "차근차근 따라가 응집력 보여줘" [수원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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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양정웅 기자
NC 이호준 감독(왼쪽)과 박건우.
NC 이호준 감독(왼쪽)과 박건우.

NC 다이노스가 다시 5할 승률에 다가가고 있다. 이호준(49) 감독이 기대한 베테랑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졌다.


NC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즌 전적 57승 58패 6무(승률 0.496)가 되며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NC는 선발 김태경이 1회부터 황재균과 강백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4점을 내주는 등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최성영(2이닝)-손주환(1⅔이닝)-전사민(1이닝)-김영규(1이닝)-김진호(1이닝)-류진욱(1이닝)이 실점하지 않고 막아내면서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그 사이 타선에서는 4회부터 8회까지 5이닝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역전에 성공했다. 젊은 피 김주원이 1번 타자로 나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날 NC 승리의 발판을 놓은 건 베테랑들의 활약이었다. 박건우는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1회 김형준의 부상으로 대수비로 나선 박세혁도 5타석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주장 박민우는 5타석 4티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세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세혁.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3-4로 추격한 후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민우가 2루타로 살아나갔고,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1사 후 박건우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린 후 공격적 주루로 2루까지 향했다. 동점을 만든 NC는 박세혁의 좌익수 앞 안타 때 박건우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 득점을 올렸다. NC가 리드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8회에는 박민우가 3점 차에서 5점 차로 도망가는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베테랑의 활약에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박세혁, 박민우 등 고참들을 중심으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붙으며 응집력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경기 전에도 이 감독은 고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멘트를 했다. 이 감독은 "고참들이 '팀에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데 안 맞는다'고 얘기해서, '고참은 나가면 다 잘 쳐야 되냐. 그런 스트레스 받지 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너희는 불안한 선수들을 다독여주면 되지, 너희가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박)건우나 (박)민우, (권)희동이가 앞에 나서서 잘해주고 있다. 특히 희동이는 조용한 성격인데 나한테 '보탬이 되고 싶은데 속상하다'고 말해서 깜짝 놀랐다"며 "묵묵히 야구하는 선수가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런 얘기를 할까 싶었다. 그래서 선수단도 이런 시기라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그래도 결국 베테랑이 해주면서 NC는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이 감독은 "1회에 대량 실점이 있었지만, 이어 나온 최성영, 손주환 선수가 흐름을 끊어주며 반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기를 끌고 간 점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얘기했다.


NC 이호준 감독.
NC 이호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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