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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터뷰 거부→"죄송하다, 선수들 다쳐서..." 하루 만에 사과... '3위' 사라고사 감독 "초대해주셔서 감사" [박신자컵 현장인터뷰]

전날 인터뷰 거부→"죄송하다, 선수들 다쳐서..." 하루 만에 사과... '3위' 사라고사 감독 "초대해주셔서 감사" [박신자컵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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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정웅 기자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사라고사 감독. /사진=WKBL 제공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사라고사 감독. /사진=WKBL 제공

전날 패배 후 '인터뷰 패싱'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스페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 사령탑이 3위를 확정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회 소감을 밝혔다.


사라고사는 7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 2025 BNK 금융 박신자컵 3-4위전에서 83-78로 승리했다.


스페인의 강호 사라고사는 3승 1패로 A조 1위에 올랐는데, 특히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팀 평균 리바운드(43.5개)와 어시스트(23.0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덴소 아이리스와 준결승에서 62-70으로 패배하면서 3-4위전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카를로스 칸테로 모랄레스 사라고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거부하고 돌아갔다. 표면적 이유는 3-4위전을 위한 선수단 관리였지만, 이미 예선 때부터 주최 측이 인터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KB스타즈를 상대로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라고사가 신체조건에서 앞섰고, KB스타즈는 부상자가 속출하며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KB스타즈의 양궁농구에 흔들리며 1쿼터를 19-22로 밀렸다.


사라고사는 2쿼터 중반 들어 높이를 이용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7점 차까지 달아났고, 막판 역전을 당했지만 라이아 플로레스의 버저비터 3점포로 전반을 46-43으로 끝냈다. 이후 3쿼터 들어 체력이 떨어진 KB스타즈를 상대로 몰아붙이며 10점 이상 리드를 잡았고, 4쿼터 한때 추격을 허용하고도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사라고사는 3위를 확정하며 상금 500만 원을 받게 됐다.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모랄레스 감독은 "건강하게 안 다치고 끝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갈수록 뛸 수 있는 선수가 적어져서 걱정했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기쁘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날 기자회견에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 대해 모랄레스 감독은 "못 와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가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8명인데 2명이 다쳐서 치료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그래서 호텔로 빨리 복귀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모랄레스 감독은 경기 중 테크니컬 파울도 하나 받았는데, 그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야 한국을 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다. 그는 "내 행동에 대해 심판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었다"며 "스페인에서도 테크니컬 파울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부산에 놀러와서 광안리를 안 보고는 못 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재치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랄레스 감독은 "여기에 초대해주셔서 사라고사 팀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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