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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3안타 3타점 폭발' 8위 KIA 반격 시작됐다! 3위 삼성 꺾고 5위 3.5G 차 추격 [광주 현장리뷰]

'박찬호 3안타 3타점 폭발' 8위 KIA 반격 시작됐다! 3위 삼성 꺾고 5위 3.5G 차 추격 [광주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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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김동윤 기자
KIA 박찬호가 10일 광주 삼성전에서 3루를 훔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박찬호가 10일 광주 삼성전에서 3루를 훔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돌격대장 박찬호(30)의 맹활약 속에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KIA는 10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8위 KIA는 59승 4무 64패로 5위 삼성을 3.5경기 차로 추격하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삼성은 65승 2무 63패로 5강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승부처는 KIA가 1-0으로 앞선 8회초였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우익수 앞 안타로 2루까지 향했다. KIA의 비디오 판독에도 2루 세이프. 강민호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 김영웅이 전상현의 초구에 맞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번에도 KIA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정정되지 않고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대타 김헌곤이 3루 땅볼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전상현이 포크로 류지혁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한 달 동안 세이브를 쌓지 못하며 불안감을 노출하던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갔다.


선발 맞대결은 막상막하였다. 삼성의 헤르손 가라비토는 KIA전 첫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KIA의 제임스 네일은 5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9번 타자 김호령은 2개의 볼넷을 골라낸 뒤 모두 홈을 밟으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제대로 했다. 삼성은 몇 번의 득점권에서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영패를 당했다.


이날 KIA는 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오선우(1루수)-김석환(좌익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제임스 네일.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헤르손 가라비토.


KIA 네일이 10일 광주 삼성전에서 역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네일이 10일 광주 삼성전에서 역투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양 팀 에이스 간 맞대결답게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건 5회초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3루까지 향했다. 구자욱과 디아즈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 강민호는 네일의 절묘한 체인지업에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다. 이후 2개의 공을 지켜보고 다시 2개의 공을 걷어내며 버텼으나 3루 땅볼로 아웃, 득점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네일을 빠르게 내리는 데는 성공했다. 6회초 구원 등판한 이준영은 이 경기로 5시즌 연속 50경기 출장에 성공했다. KBO 역대 26번째 기록. 시즌 50번째 등판에서 이준영은 장기인 슬라이더로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뒤이어 등판한 조상우는 이성규를 맞혔다. 하지만 포수 김태군이 이성규의 도루를 저지하고 조상우가 류지혁을 14구 끝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위기 끝에 기회가 찾아왔다. 6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윤도현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여기서 박찬호가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삼성 가라비토가 10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가라비토가 10일 광주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은 이후에도 7회초 무사 1루에서 병살타, 8회초 2사 2,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전상현이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끝내 동점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8회말 KIA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9구 승부 끝에 다시 한번 볼넷으로 출루했고, 윤도현이 좌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찬호는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불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뒤이어 김선빈도 중전 1타점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9793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끝판왕' 오승환의 은퇴 투어 행사가 진행됐다.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KBO 통산 100세이브, 200세이브, 300세이브를 KIA를 상대로 달성한 바 있다. KIA는 오승환이 100세이브, 200세이브, 300세이브 당시 사진과 KIA 선수들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아크릴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오승환과 삼성 역시 답례의 의미로 사인 글러브를 KIA 선수단에, 응원 타월과 티셔츠 각각 50벌을 KIA 팬과 프런트에 선물했다.


삼성 오승환(가운데)이 10일 광주 KIA-삼성전을 앞두고 열린 자신의 은퇴투어 행사에서 나성범(왼쪽)-김태군과 함께 기념 액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오승환(가운데)이 10일 광주 KIA-삼성전을 앞두고 열린 자신의 은퇴투어 행사에서 나성범(왼쪽)-김태군과 함께 기념 액자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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