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중국 마스터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9일 중국 선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랭킹 14위' 푸사를라 벵카타 신두(인도)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13)으로 완파했다.
이제 안세영은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세계랭킹 8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세니아)와 또 다른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보여준 경기였다. 안세영은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동메달리스트 신두를 상대로 1게임 초반부터 6-1로 리드를 잡은 뒤 좀처럼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1게임을 따낸 안세영.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다. 한때 7-7 동점을 이루며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는 듯했다. 그렇지만 안세영이 7연속 득점에 성공, 14-7로 리드를 잡으며 완벽하게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2게임에서도 승리, 단 38분 만에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세영은 최근 아픔을 겪었다. 7월에는 중국 오픈 4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패를 선언했다. 이어 지난달 치른 2025 파리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숙적 천위페이를 넘지 못한 채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 그리고 이번에 약 한 달 만에 다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중국 마스터스 무대를 밟았고,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올해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슈퍼 1000), 인도오픈(슈퍼 750), 오를레앙 마스터스(슈퍼 300), 전영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슈퍼 1000), 일본오픈(슈퍼 750)까지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에 7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안세영과 대표팀 및 소속 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세계랭킹 32위' 김가은(27·이상 삼성생명)도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김가은은 같은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1(13-21 21-17 21-11)로 제압했다.
집념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김가은은 1게임을 13-21로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2게임에서는 10-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끝에 21-19로 승리했다. 그리고 3게임에서도 9-1로 점수 차를 벌린 끝에 결국 21-11로 승리, 준결승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이제 김가은은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 한위에(중국)를 상대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안세영과 김가은이 모두 준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에서 운명의 한판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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