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의 주인공이 10년 만에 바뀌었다.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가 리그 새 역사를 썼다.
디아즈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4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했다.
초반에는 몇 차례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말 1사 1루에 1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디아즈는 3회말 2사 2, 3루에서도 키움 선발 메르세데스에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3번째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2-2 동점이던 삼성은 5회말 공격에서 1사 후 이재현과 김성윤, 구자욱의 3연속 2루타로 2점을 올려 리드를 잡았다. 여기서 등장한 디아즈는 초구를 상대하기 전 투수 보크로 주자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 타점은 KBO 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기록이었다. 경기 전까지 디아즈는 올 시즌 146타점을 올렸는데, 이는 현재 팀 동료인 박병호(39)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인 2015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였다. 이로써 그는 기록의 당사자와 해당 팀을 상대로 신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기존 기록자 박병호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디아즈에게 꽃다발을 주며 신기록을 축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말에는 김동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 한방으로 디아즈는 시즌 49홈런과 15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150타점은 당연히 KBO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앞서 디아즈는 지난 19일 창원 NC전에서 4회 3점 홈런을 기록, 시즌 48호포로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의 외국인 선수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후 6일 만에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이제 삼성은 잔여경기 4경기를 남겨뒀다. 디아즈는 50홈런을 기록하면 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 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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