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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씁쓸한 현주소, AFC 시상식 전 부문 '후보 단 1명' 굴욕

韓 축구 씁쓸한 현주소, AFC 시상식 전 부문 '후보 단 1명' 굴욕

발행 :
김명석 기자

이강인 단 한 명만 국제 선수상 후보 올해의 선수·감독·협회 등 모두 제외 日 5명, 北·호주는 4명씩 후보 배출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렸던 AFC 시상식 2023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렸던 AFC 시상식 2023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이 내달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한국 선수는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만 유일하게 올해의 국제 선수상 후보에 올랐다. 올해의 남·여 선수, 올해의 남·여 지도자 등 각 분야별로 많은 후보를 배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씁쓸한 한국축구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AFC가 25일 공개한 'AFC 어워즈 리야드 2025' 부문별 후보에 따르면 한국축구는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에 이강인이 유일하게 후보에 올랐을 뿐, 다른 전 부문에선 후보를 배출하는 데 모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역대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던 시상식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축구는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 후보에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당시 토트넘)을 비롯해 올해의 남자 선수상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여자 선수상 김혜리(우한 처구 장다·당시 인천 현대제철), 올해의 남자 유스 선수상 배준호(스토크 시티), 여자 유스 선수상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등을 후보로 배출했다.


또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 후보에 황선홍 전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여자 지도자상 후보에 박윤정 여자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이 올랐고, 대한축구협회는 플래티넘 부문 올해의 축구협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실제 수상의 영예까지 안은 건 손흥민과 박윤정 감독뿐이었으나, 여러 부문에 많은 후보를 배출한 것으로도 의미가 컸다.


지난해 AFC 애뉴얼 어워즈 2023 여자 지도자상을 받았던 박윤정 U-20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경험했던 이강인만 유일하게 올해의 국제 선수상 후보에 올랐을 뿐, 나머지 모든 부문에는 누구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마저 올해의 축구협회(플래티넘) 후보에서 제외돼 자존심을 구겼다.


국가별로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일본의 경우 올해의 여자 선수상, 남자 국제 선수상, 여자 국제 선수상(2명), 여자 유스 선수상 등 5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축구협회(플래티넘) 후보에 또 올라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호주도 올해의 여자 선수상 등 4명의 후보가 나왔고, 심지어 북한도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 여자 유스 선수상에 각 2명씩 4명의 후보가 나왔다. 이란도 4명, 사우디는 2명의 후보를 각각 배출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AFC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 후보에 오른 이강인은 동갑내기 일본 공격수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그리고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인터밀란·올림피아코스)와 경합을 펼친다. 국제 선수상은 아시아가 아닌 해외 리그 소속팀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상이 된다. 수상 기준은 2024~2025시즌이다. 이 부문 최다 수상자는 손흥민으로 이 상만 4차례 수상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나폴리 시절이던 2022년 이 상을 받았다. 만약 이강인이 이상을 수상하게 되면 4회 연속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게 된다.


AFC 올해의 남·여 선수상은 아시아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후보에 오른다. 남자 선수상의 경우 지난해 카타르 국가대표의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수상했는데, 아피프는 올해도 후보에 올라 말레이시아의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조호르 다룰 탁짐),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렘 알도사리(알힐랄)와 경쟁을 펼친다. 올해의 여자 선수상 후보는 호주의 홀리 맥나마라(멜버른 시티), 중국의 왕솽(우한 징다), 일본의 다카하시 하나(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레이디스)가 올랐다.


올해의 남자 지도자상 후보엔 트레버 모건 호주 U-20 대표팀 감독과 리상호 북한 U-20 여자 대표팀 감독, 송성권 북한 U-17 여자대표팀 감독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일본축구협회가 수상했던 올해의 축구협회 플래티넘 부문 후보는 일본축구협회와 이란축구협회, 사우디축구협회가 올랐다. 올해 시상식은 사우디 리야드의 킹파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렸던 AFC 시상식 2023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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