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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1 대역전극' 7회 빅이닝에도 한화 사령탑, 38세 노장 챙겼다 "(류)현진이가 잘해 역전 기회 잡았다" [대전 현장]

'0:1→4:1 대역전극' 7회 빅이닝에도 한화 사령탑, 38세 노장 챙겼다 "(류)현진이가 잘해 역전 기회 잡았다" [대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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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가운데).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한화 이글스 사령탑 김경문(67) 감독이 관록 있는 투구를 보여준 노장 류현진(38)을 특별히 챙겼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81승 3무 55패로, 84승 3무 53패가 된 1위 LG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의 정규시즌 1위를 위한 매직 넘버는 여전히 '3'이다.


그야말로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에 6회까지 4안타로 묶였던 한화는 베테랑들이 기회를 만들었다. 한화가 0-1로 지고 있는 7회말 1사에서 노시환, 채은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때 2루 베이스를 LG 내야수들이 비운 틈을 타 채은성이 재빠르게 훔치면서 순식간에 1사 2, 3루가 됐다.


LG 마운드가 김영우, 2루 주자가 채은성에서 이원석으로 바뀐 가운데 하주석의 땅볼 타구 때 틈이 생겼다. 협살 과정에서 김영우와 LG 내야 간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이때 3루 주자 노시환은 포기한 듯 홈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농구의 유로스텝을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걸음으로 박동원을 제치고 홈을 밟았다.


박동원의 글러브는 확실히 노시환의 몸에 닿았으나, 공이 없는 빈 글러브였고 한화 측 비디오 판독을 통해 득점이 최종 인정됐다. 이후 대타 이도윤이 우익선상 2타점 적시타, 손아섭의 우전 안타에 이은 심우준의 번트 안타가 터지면서 한화가 4득점 빅이닝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그에 앞서 선발 투수 류현진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초 수비 실수로 1사 2, 3루 위기에 놓였으나, 류현진은 박해민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자칫하면 LG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다잡은 이닝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류)현진이가 6이닝 동안 선발 투수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주고 내려왔기 때문에 경기 후반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야수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었고 7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4득점 역전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화 류현진이 26일 대전 LG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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