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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선 안 돼' 한화 7-3 승! LG 정규 우승 축포 '끝내' 막았다... 155㎞ 정우주 3⅓ 무실점 역투 [대전 현장리뷰]

'대전에선 안 돼' 한화 7-3 승! LG 정규 우승 축포 '끝내' 막았다... 155㎞ 정우주 3⅓ 무실점 역투 [대전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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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정우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프로야구 2위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의 정규 우승 축포를 홈에서 터트리는 걸 막았다. 그 선봉장에는 에이스 코디 폰세(31)를 대신한 슈퍼 루키 정우주(19)가 있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LG에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 남은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한 1위 LG는 85승 3무 54패로, 82승 3무 56패가 된 2위 한화의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여전히 LG가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만 추가하면 정규 1위를 확정하는 가운데, 한화도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선발 매치업에서 앞선 것이 컸다. 깜짝 등판한 한화 정우주가 3⅓이닝 1피안타 1몸에 맞는 공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LG 임찬규는 5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올 시즌 한화전에서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이후 한화는 7명의 투수가 나와 각각 1이닝 이하로 책임지면서 컨디셤을 점검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9회 올라와 1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졌다.


LG에서는 함덕주가 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이정용(⅓이닝)-장현식(1이닝)-김진수(1이닝)가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화력 싸움에서도 한화가 앞섰다. 총 안타 수는 한화 12개, LG 6개로 큰 차이는 없었으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 노시환이 좋은 수비와 함께 3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포수 최재훈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손아섭 역시 4타수 1안타 2타점, 황영묵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LG에서는 오지환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고군분투했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5회말 실점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되자 활짝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도윤(유격수)-황영묵(2루수)-최재훈(포수)-이원석(우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우주.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구본혁(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


초반 분위기는 홈팀 한화였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 노시환이 우중간 안타로 첫 출루했다. 채은성과 이도윤이 삼진, 땅볼로 물러났으나, 황영묵이 좌익선상으로 대형 2루타를 터트리면서 선제점을 뽑았다. 최재훈은 임찬규의 5구째 직구를 간단히 밀어 쳐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적극적인 주루가 차이를 만들었다. 3회말 2사에서 문현빈이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만들었고, 노시환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노렸다. 좌익수 문성주의 송구가 홈플레이트의 포수 박동원에게 정확히 도달했고 첫 판정은 아웃이었다. 하지만 한화의 비디오 판독 때 태그 당시 박동원이 공을 놓친 것이 포착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3회말 2사 2루에서 2루주자 문현빈이 노시환의 적시타 때 홈으로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LG 포수는 박동원.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신인 정우주는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도 3⅓이닝을 훌륭히 막아냈다. 1회 오스틴에게 내야 안타를 주고 김현수를 맞힌 것이 이날 허용한 출루의 전부였다. 1회 2사 1, 2루 위기도 문성주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넘겼고, 교체될 때까지 7타자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LG도 반격에 성공했다. 조동욱에 이어 3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를 상대로 오지환이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 110m의 시즌 16호 포.


또 한 번 홈에서 비디오 판독이 관건이 됐다. 5회말 중전 안타로 출루한 최재훈이 이원석의 희생번트, 리베라토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시도했다. 우익수 홍창기가 정확한 홈 송구로 박동원에게 전달했고 첫 판정은 세이프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박동원이 정확한 태그를 한 것이 나오면서 아웃로 정정, 이닝이 끝났다.


한화는 6회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볼넷, 노시환이 좌전 안타로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채은성이 중전 1타점 적시타, 이도윤이 희생번트, 황영묵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원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손아섭이 중전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2사에서 구본혁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오지환과 박동원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LG의 3-7 추격. 하지만 이후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LG 우승은 잠실에서 결정나게 됐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가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5회초 1사에서 우월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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