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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지쳤죠, 그래도 그냥 해보자고 합니다" 초보 사령탑이 감동한 7연승 파죽지세,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잠실 현장]

"다들 지쳤죠, 그래도 그냥 해보자고 합니다" 초보 사령탑이 감동한 7연승 파죽지세,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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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동윤 기자
NC 김휘집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잠실 LG전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인터뷰했다. /사진=김동윤 기자

"그냥 합니다. 다들 그냥 하자, 그냥 해보자고 합니다."


혹자는 끝났다고 말한 KBO 리그 5강 레이스에서 공룡 군단 NC 다이노스가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그 저력을 묻는 말에 김휘집(23)은 담담하게 선수들의 공통된 의지를 이야기했다.


NC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8연승과 함께 5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이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태경.


이에 맞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지명타자)-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요니 치리노스.


2025시즌 막판 순위표를 뒤흔들고 있는 NC다. NC는 전날(9월 30일) KT 위즈를 9-4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그러면서 69승 6무 67패로, 승률 0.5074를 기록해 70승 4무 68패로 승률 0.5072의 KT를 0.0001 차이로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8월 26일 이후 35일 만이다.


전날 경기를 복기한 NC 이호준 감독은 "지금 선수단 기세가 좋다. (박)민우가 빠져 있고 (박)건우도 햄스트링 증상이 있는데 병원 진료도 안 하겠다고 한다. 앞에서 더그아웃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선수단이 다 똑같은 마음이겠지만, 정말 느껴진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실 어제 우리 야구를 보면서 감동받았다. 선수들이 '우리도 5강 가자' 하는데, 우리 NC 다이노스에 그런 팀컬러가 꼭 있었으면 했다. 정말 감동이었다. 그래서 난 우리 팀을 믿는다. 남은 두 경기도 상대 선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우리가 똘똘 뭉쳐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NC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KT와 마지막 맞대결에 승리하며 NC는 5위 레이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일 경기 전 시점 KT와 잔여 경기가 같은 NC는 2승을 거두면 KT가 2승을 거둬도 승률에서 앞서 5위를 확정한다. 5위 타이브레이커가 성사할 가능성은 두 팀이 모두 패배해 NC가 69승 6무 69패, KT가 70승 4무 70패로 승률 5할로 동률이 되는 것뿐이다.


경기 전 김휘집을 통해 전날 승리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스타뉴스와 만난 김휘집은 이호준 감독의 이야기에 "서로 통일된 구호는 없었다. 다들 그냥 하자, 5강 가보자 했던 것 같다"며 "7연승은 솔직히 드문드문 경기가 있어서 실감이 안 난다. 그저 눈앞의 경기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이기자는 마음이다.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고 웃었다.


벌써 142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일 리는 없다. 더욱이 올해 NC는 일정상 어려움이 있었고 부상과 부진으로 하위권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런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한계 이상을 끌어내 이룬 7연승이기에 초보 사령탑의 마음도 울렸다. '많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김휘집은 "다들 지친 건 사실이다. 그래도 그냥 해보자고 한다. 5강 타이브레이커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냥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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