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첫 시즌부터 1군에서 강속구를 펑펑 뿌리더니 가을야구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대표에도 선발됐다.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의 2025시즌은 기대 이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오는 11월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BASEBEALL SERIES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명단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회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대비하기 위해 마련된 평가전으로,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 국제대회 경험 및 WBC를 포함한 향후 국제대회를 대비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35명의 선수 중 올해 입단한 신인은 3명이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정우주(한화)를 비롯해 김영우(LG), 그리고 배찬승이 그 주인공이다. 배찬승은 외야수 구자욱, 김성윤, 내야수 김영웅, 투수 원태인과 함께 삼성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구고 시절부터 배찬승은 스타뉴스가 선정한 '퓨처스 스타대상'의 야구 부문 스타상(2023년)을 수상할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그는 올해 정규시즌 65게임에 등판,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ERA) 3.91을 기록했다.
배찬승은 신인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한 후 후 시즌 최종전까지 197일 동안 한번도 1군에서 빠진 적이 없었다. 또한 전반기(ERA 4.32, 피안타율 0.292)보다 후반기(ERA 3.12, 피안타율 0.190)에 발전을 이뤘다. 지난 8월 2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무려 158km의 구속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배찬승은 6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시속 153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11일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8회말 한유섬과 고명준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5타자를 만나 4개의 삼진을 잡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배찬승에 대해 "첫 포스트시즌인데 나이답지 않게 배포가 있었다. 시즌 때보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서 불펜 쪽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거 같다"며 "앞으로 게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 이후 배찬승은 "응원소리도 많이 다르고 경기 내내 긴장되면서도 엄청 재밌었다. 던지다 보니까 좀 편안해져서 내 스타일대로 그냥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큰 경기일수록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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