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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분석 후 "다 잘 치던데요?" 그런데 왜 "참 재밌을 것 같다"고 했나... '미스터 제로' SSG 김민의 자신감 [대구 현장]

디아즈 분석 후 "다 잘 치던데요?" 그런데 왜 "참 재밌을 것 같다"고 했나... '미스터 제로' SSG 김민의 자신감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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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안호근 기자
SSG 김민이 준PO 1차전에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낮은 공, 높은 공 둘 다 잘 치더라고요."


50홈런 158타점. 역대 유례 없었던 50홈런-150타점 대기록을 작성한 타자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는 철벽 SSG 랜더스 불펜진에도 역시나 부담스러운 존재다. 50개의 홈런 타구를 모두 분석한 김민(26)은 약점을 찾기 힘든 디아즈의 타격에 혀를 내둘렀다.


1패 뒤 짜릿한 끝내기 홈런으로 시리즈 균형을 맞췄다. 이제 투수들의 무덤인 대구 원정에 나선다. 특급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돌아온 만큼 삼성의 장타력을 억제하는 게 최우선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디아즈가 요주의 대상이다.


SSG는 13일 오후 6시 30분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 나선다.


SSG는 장염으로 등판이 연기됐던 앤더슨이 나선다. 올 시즌 코디 폰세(한화) 다음으로 가장 압도적인 선발 투수였던 앤더슨은 삼성전에서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ERA) 2.08, 대구에서도 1경기 7이닝 13탈삼진 1실점 완벽투를 펼친 에이스였다.


삼성에서도 가을 남자 원태인을 내보낸다. 큰 것 한 방을 더 주의해야 한다. 원태인은 지난해부터 가을야구에서 압도적 임팩트를 남기고 있다. 이번 와일드카드에서도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삼성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1점 승부 가능성이 높기에 더욱 한 방을 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도 대구에서만 32개의 아치를 그린 디아즈를 봉쇄하면 타선의 위력을 절반은 줄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준PO 2차전에서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는 삼성 디아즈(왼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민은 대구 원정에 대해 "(대구 구장이) 전혀 부담은 안 된다. (3,4차전에) 상대 선발 투수가 좋다고 하는데 저희는 불펜 투수가 좋아서 딱히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은 "야구장이 조금 작긴 하다. 디아즈가 50홈런 친 걸 다 봤다. 잘 치긴 하더라"며 "낮은 코스를 많이 치는지, 높은 코스를 많이 치는지 봤는데 둘 다 잘 치더라"고 감탄했다.


김민은 올 시즌 삼성전 6경기에서 6⅔이닝을 소화하며 ERA 1.35로 누구보다도 성적이 좋았다. 대구에선 2경기에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불펜진은 전반적으로 다소 고전하기는 했지만 이로운도 3경기에서 무실점했고 마무리 조병현도 ERA 2.25로 잘 던졌다. 필승조 중에선 노경은(7.20)만 부진했다. 그럼에도 홈런만 쏟아지는 구장에서 불펜 투수 전원이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치 않았다는 건 자신감을 가질 만한 부분이다.


디아즈를 상대로도 해법을 찾고 있다. "약점을 분석해서 어디를 못 치는지 보고 던질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은 데이터가 나온 것대로 던진다. 참 재미있을 것 같다. 홈런이 나오더라도 타자들이 쳐주면 되고 제가 맞더라도 뒤에서 막으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부침도 있었지만 결국 22홀드, 평균자책점(ERA) 2.9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았다. 가을야구에서도 2경기 연속 등판해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내내 "더 많이 던지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던 김민은 몸을 불사를 준비를 마쳤다. "개인적으로 투구수가 많아도 2,3이닝 던질 각오로 나오고 있다. 4연투, 5연투까지도 생각고 있고 제 뒤에 또 (이)로운이가 있고 (노)경은 선배도 있다"며 "일 구, 일 구 열심히 던져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조)병현이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 갖지 않고 일단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도와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민이 준PO 1차전 전력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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