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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면 PS 끝' 삼성 초강수, PO 1차전 선발→4차전 불펜 대기 예고 "대전 가려면 다 쏟아붓겠다" [PO3 현장인터뷰]

'1패면 PS 끝' 삼성 초강수, PO 1차전 선발→4차전 불펜 대기 예고 "대전 가려면 다 쏟아붓겠다" [PO3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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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양정웅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화려한 가을 여정이 여기서 끝나게 되나. 사령탑은 '생명연장'을 위해 초강수를 예고했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4-5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삼성은 1패만 추가하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 무산된다. 반면 한화는 남은 2경기 중 1승만 해도 200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 승리, 그리고 2006년 이후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내게 된다.


이날 삼성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출격했다. 이번 가을야구 첫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지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이 3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업셋 승리를 이뤄내는 데 기여했다.


후라도는 기대대로 3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4회초 2사 후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하주석의 2루타와 이도윤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2점을 내줬다. 그래도 타선이 4회말 곧바로 김영웅의 스리런 홈런과 김태훈의 솔로포로 4점을 올리면서 4-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라도는 다음 이닝에도 흔들리고 말았다. 5회초 1사 후 손아섭과 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한 점 차를 허용한 그는 노시환에게 초구 실투성 커브를 던졌다가,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관중석에 꽂히는 2점 홈런을 맞았다. 경기는 오히려 삼성이 4-5로 뒤지게 됐다.


이후 삼성은 5회 올라온 김범수에게 틀어막혔고, 6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이번에는 한화의 필승카드 문동주에게 막혔다. 문동주는 무려 4이닝을 소화하면서 삼성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가 21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 공략을 못했던 게 아쉬운 게임이었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실점하고 역전해서 분위기 이어갔어야 했는데, 후라도가 4실점을 해 아쉬움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후라도에 대해서는 "구위가 나쁘지 않았는데 가운데로 몰리면서 한화 타선이 공략을 잘했다"고 밝혔다.


흔들리기는 했지만 후라도는 결국 7이닝 96구를 소화했다. 박 감독은 "오늘 후라도는 자기 투구 수를 던지게끔 계획했다. 불펜을 당겨쓰기는 고민됐다"며 조기 강판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그나마 침묵하던 구자욱이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살아난 게 희망적이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나면서 공격력은 정상궤도 올라간 상황이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벼랑 끝에서 삼성은 이번 가을 팀을 지탱하고 있는 원태인이 4차전 선발로 나선다. 그는 정규시즌 27경기에 등판, 12승 4패 평균자책점 3.2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6⅔이닝 1실점으로 2전 전승을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내일 원태인이 선발이다. 대전(5차전)에 가려면 내일 가진 전력을 다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과연 '가진 전력'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가라비토까지 불펜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말한 것"이라고 했다. 가라비토는 올해 정규시즌 선발로만 15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다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마무리투수로 나와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가라비토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하지만 한화를 상대로 2경기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기에 히든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 헤르손 가라비토가 18일 열린 2025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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