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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21세기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대전에서 19년 만의 KS 열린다' LG와 최초 맞대결 성사 [PO5 현장리뷰]

한화 21세기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 '대전에서 19년 만의 KS 열린다' LG와 최초 맞대결 성사 [PO5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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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동윤 기자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폰세가 5회초 2사에서 삼성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채은성이 3회말 1사 1,3루에서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고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상대 실책에 3루까지 뛰어 출루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글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했다.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이제 한화는 21세기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을 11-2로 꺾고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가 된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했다. 전신인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 1988년, 1989년, 1991년, 1992년, 1999년, 2006년에 이은 7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다.


상대할 팀은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1위를 두고 다퉜던 LG 트윈스다. 한화와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역대 최초다. 전성기가 엇갈렸던 두 팀은 KBO 44년 역사에서 동반 진출한 것도 1990년, 1994년 두 차례뿐이다. 두 번 모두 LG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한화는 1990년 준플레이오프(삼성에 0승 2패), 1994년 플레이오프(태평양 돌핀스에 0승 3패)에서 탈락해 맞대결이 성사되진 못했다.


마운드에서 앞선 1, 2차전에서 아쉬운 활약을 보인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결자해지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 투수가 되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전날(23일) 출산 예정일이었던 폰세의 아내가 만삭의 몸으로 찾아 응원해 의미를 더했다. 뒤이어 등판한 라이언 와이스 역시 2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타선에서는 캡틴 채은성이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결정적인 상황마다 타점을 쓸어담으며 한화의 승리에 앞장섰다. 노시환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문현빈이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보탬이 됐다.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최원태가 4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편, 정규시즌 4위로 시작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NC 다이노스를 잡고 3위 SSG 랜더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업셋하며 기적의 가을을 꿈꾸던 삼성은 아쉽게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3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최원태는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2경기 2승 13이닝 1실점으로 지난 10년간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했다.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공동 1위 김영웅은 철저한 견제에 2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이재현이 3타수 3안타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코디 폰세.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


시작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폰세는 1회초 2사에서 구자욱과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김영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면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 3개로 김태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한화도 1회부터 최원태를 압박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전 안타, 리베라토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문현빈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은 0B2S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몰린 5구째 직구를 통타해 좌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뒤이어 채은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다. 한화의 2-0 리드.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디아즈가 3회초 1루에서 한화 선발 폰세를 강습 타구로 맞힌 후 마운드로 가서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이재현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김태연이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하며 놓친 것이 아쉬웠다. 강민호의 뜬공 타구에 이재현이 3루로 향했고 김지찬의 타석에서 포수 최재훈의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1B2S에서 4구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다. 하지만 최재훈이 이 공을 놓쳤고 그사이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으로 슬라이딩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상황이었으나, 최재훈이 1루가 아닌 홈 송구를 선택했고 그마저도 높았다. 홈 커버를 위해 달려온 폰세가 잡고 태그하려 했으나, 이재현의 홈 터치가 조금 더 빨랐다. 하지만 폰세가 김성윤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한화의 2-1 리드에서 2회가 끝났다.


3회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폰세는 3회초 선두타자 김성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구자욱을 삼진, 디아즈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때 디아즈의 타구가 폰세의 왼쪽 가슴 근육을 직격했으나, 폰세는 침착하게 1루로 뿌려 진루를 막았다. 디아즈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길에 폰세에게 안부를 묻고, 폰세는 그런 디아즈를 안아주는 훈훈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 플레이오프 타율이 무려 6할이 넘는 김영웅을 과감하게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어진 김태훈을 초구 땅볼로 잡으면서 폰세는 호투를 이어갔다.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채은성이 3회말 1사 1,3루에서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리고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상대 실책에 3루까지 뛰어 출루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는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3회말 1사에서 문현빈이 좌익선상 2루타, 노시환이 중전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다. 채은성은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낸 뒤, 상대 송구가 빗나간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김태연의 땅볼에 홈까지 밟으면서 한화가 5-1 리드를 잡았다.


폰세가 5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간 가운데, 채은성이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문현빈이 우전 안타, 노시환이 우중간 2루타를 쳤고 채은성이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7-1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3루수 실책에 이어 배찬승이 손아섭, 리베라토에게 연속 볼넷을 주고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문현빈이 바뀐 투수 이호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8-1이 됐다.


삼성은 8회초 1사 3루에서 이재현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8회말 한화가 문현빈의 투런포와 채은성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 한화 이글스 대 삼성 라이온즈전이 2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와이스가 6회 구원 등판,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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