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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대학생이었는데, WS 1차전 선발이라니... 'A→AA→AAA→ML' 도장깨기도 모자랐나

1년 전 대학생이었는데, WS 1차전 선발이라니... 'A→AA→AAA→ML' 도장깨기도 모자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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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토론토 트레이 예세비지가 24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불과 1년 전만 해도 대학생이었는데,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트레이 예세비지(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믿기 어려운 가을을 보내는 중이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LA 다저스와 2025 MLB 월드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토론토는 예세비지,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토론토 역사상 3번째 경험이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는 1992년과 1993년 연달아 월드시리즈에 진출, 각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승 2패로 꺾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후 32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다시 정상 도전에 나선다.


최근 수년간 토론토는 선발진이 탄탄한 팀으로 정평이 났다. 류현진(현 한화)이 있던 시절부터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등이 버텨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리빙 레전드' 맥스 슈어저와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셰인 비버도 영입했다.


하지만 베리오스가 막판 팔꿈치 염증으로 빠졌고, 월드시리즈에도 돌아오기 어렵다. 배싯 역시 불펜으로 나오고 있다. 그나마 슈어저가 돌아오면서 가우스먼과 비버까지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게 바로 신인 예세비지였다.


토론토 트레이 예세비지. /AFPBBNews=뉴스1

2003년생인 예세비지는 지난해만 해도 대학생이었다.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교 출신의 그는 지난해 대학리그 11승 1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활약했고, 이에 7월 열린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0순위 지명을 받고 토론토에 입단했다.


올해 싱글A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상위싱글A와 더블A, 트리플A까지 한 해에 다 통과하면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마이너리그 25경기(22선발)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한 그는 결국 시즌 막판인 9월 16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1년 만에 모든 단계를 다 뚫은 것이다.


정규시즌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예세비지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특히 가을야구 데뷔전이던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는 5⅓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결국 월드시리즈 1차전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25일 기준 22세 88일의 예세비지는 1947년 랄프 브랑카(당시 다저스, 21세 267일) 다음으로 어린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라고 한다. 또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커리어 7경기 만에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오는 건 예세비지가 최초다.


AP통신에 따르면 예세비지는 "정말 흥분됐다"며 자신에게 1차전 선발 등판을 통보한 피트 워커 투수코치를 꽉 껴안았다고 한다. 이후 그는 부모, 여자친구에게 연락해 해당 사실을 알려줬다. 이어 "쉽게 잠들지 못했다. 머릿속이 복잡했다"고 고백했다.


토론토 트레이 예세비지가 24일(한국시간) 열린 월드시리즈 대비 훈련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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