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안 비르츠(22)가 침묵한 리버풀이 리그 4연패에 빠졌다.
리버풀은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믿기지 않는 리그 4연패다. EPL 개막 5연승을 기록했다가 갑자기 4연패에 빠진 리버풀은 승점 15(5승4패)로 7위까지 하락했다.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5-1로 완승하며 반전을 이루는 듯했지만, 이날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브렌트포드에 패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멀티 도움을 올리며 잠시나마 먹튀 오명을 벗었던 1억 1600만 파운드(약 2220억원)의 사나이 비르츠는 이날 또 다시 침묵했다. 비르츠는 EPL 9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직 데뷔골조차 넣지 못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도 총 '0개'다.


'에이스' 살라는 모처럼 골을 넣었다. 6경기 만에 득점을 올리며 잠시나마 큰 비난의 화살은 피했다. 올 시즌 살라는 공식전 13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3도움)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위용이 단 몇 개월 만에 사라졌다는 평이다. 서른 중반에 가까워지면서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우려도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경기에서 패하는 동안 EPL 최고 수준이던 압박, 빠른 공격 전환이 실종됐다. 수비에서도 간격이 벌어지며 상대 공격수들에게 공간이 많이 노출되고 역습도 쉽게 내주고 잇다.
경기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부임 후 최악의 경기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직전 프랑크푸르트전을 이겼기 때문에 아무리 이틀 휴식 후 원정 경기여도 좋은 결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오늘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평소 우리가 보여준 수준과 거리가 멀다. 이전에 패해도 지금보단 경기력이 나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기는 우리가 패한 경기 중 가장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오늘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간은 0-1로 이후 20분 정도였다"고 씁쓸해했다.
침묵한 비르츠에 대해선 "운이 따르지 않아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골이 터졌다면 분위기가 바뀌었을 것이다"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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