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악재가 닥쳤다. 스코어러 키아나 스미스(26)가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생명은 30일 "키아나 스미스가 무릎 부상으로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아나 스미스는 2022년 WNBA 신인드래프트 16순위로 로스엔젤레스 스팍스에 입단한 뒤, 같은 해 WKBL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삼성생명에 합류해 3시즌 동안 활약했다. 데뷔 후 2022년 12월 슬개건 파열이라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지만, 2024년에는 신인선수상, 3점야투상, 식스우먼상을, 2025년에는 BEST 5, 3점야투상, MIP을 수상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첫 시즌 무릎 부상의 여파가 계속 이어졌다.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고, 지난 시즌에는 5라운드 도중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인해 잔여시즌에 나오지 못했다. 올해 특별귀화를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키아나 스미스는 구단을 통해 "블루밍스의 우승과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뛰기를 바랐던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 크다. 무릎 부상을 이겨내기 위해 매일 싸워왔지만, 노력과 마음가짐만으로는 되지 않아 결국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은퇴라는 슬픈 결말이지만, 저의 반쪽인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팬들과 팀 동료, 코치진 덕분에 좋은 기억으로 가득할 것이다. 제가 부상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 때마다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 모두를 잊지 않을게요! 은주(한국이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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