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의 상승세가 매섭다. 오현규(24·KRC헹크)가 최근 세 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오현규는 10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플래닛 그룹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14라운드 헨트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오현규는 콘스탄티노스 카레차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아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정규리그 5호골이자 시즌 공식전 8호골이었다.

지난 3일 베스테를로전(1-0 승) 결승골과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브라가(포르투갈)전 추가골에 이어 세 경기 연속 득점이다. 이날 헹크는 후반 11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오현규는 팀의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했다.
헨트전 74분간 활약한 오현규는 후반 29분 로빈 미리솔라와 교체됐다. 헹크는 승점 20(5승 5무 4패)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유럽 대항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오현규다. 지난 7일 오현규는 포르투갈 브라가의 이스타디우 무니시팔 드 브라가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헹크는 1-1로 맞선 후반 14분 단 헤이만스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오현규가 왼발로 마무리해 3-1로 달아났다. 지난 베스테를로전 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었다. 헹크는 후반 막판 브라가의 추격을 막아내며 4-3 승리를 거둬 유로파리그 2승 1무 1패(승점 7)로 13위에 올랐다.
당시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현규는 77분 동안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고 세 차례의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투톱 파트너 이라 소르가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경기 후 평점 역시 팀 내 최고 수준이었다.

연속골의 시작은 지난 2일 베스테를로전이었다. 오현규는 벨기에 베스테를로의 헤트 쿠이페에서 열린 주필러리그 13라운드에서 전반 35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낮고 빠르게 날아간 공이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오현규는 유효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볼 경합 성공 5회 등을 기록하며 평점 8.1을 받았다. 팀 내 유일하게 8점대를 넘긴 선수였다.
이로써 오현규는 리그 5골과 유럽대항전 3골을 포함해 시즌 공식전 8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과 10월 A매치에서도 멕시코·파라과이전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대표팀의 공격 옵션으로 입지를 굳혔다.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이 유력했으나 무릎 부상 이력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헹크 잔류 후 꾸준한 출전과 득점으로 오히려 유럽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헹크는 현재 리그 7위(승점 20),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3위(승점 7)를 기록하며 중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현규의 연이은 득점은 팀의 공격력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소속팀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한 오현규는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의 평가전을 치른다. 최근 유럽무대에서 절정의 감각을 보여준 오현규가 A매치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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