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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한화 90억 참 잘 썼다, 19년 만의 KS 비결 '부상자 최소 1위'... 그 뒤엔 솔선수범 캡틴도 한몫했다

3년 전 한화 90억 참 잘 썼다, 19년 만의 KS 비결 '부상자 최소 1위'... 그 뒤엔 솔선수범 캡틴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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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은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5년 한화 이글스가 비상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부상을 당한 선수들을 꼼꼼하게 관리된 덕분도 있었다.


시즌 말미 한화의 원정 경기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한 KBO 구단 관계자는 "최근 한화는 참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 144경기 페넌트레이스에서 부상자 관리가 어떻게 되느냐는 엄청 중요한 문제다. 그런 면에서 올해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치고 지금까지 선전하는 것도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한화에서 부상자 명단이 사용된 횟수는 단 9차례. 2위 LG 트윈스, SSG 랜더스의 11명보다 적고, 가장 많이 등재된 팀과는 무려 3배가 넘게 차이가 난다. 그 비결로 이지풍(47) 한화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구단 구성원 모두의 협조에 고마움을 전하며 하나만 꼽지 못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연락이 닿은 이지풍 코치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스스로 자신이 부족하고 원하는 걸 찾아서 하려는 태도다. 스프링캠프에 가면 경험이 많은 감독님이나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누가 몸을 잘 만들어왔는지 바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식단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지엽적인 것이 아닌 태도에서 이유를 찾았다. 이 코치는 "우리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주지만, 자신에게 맞는 루틴이나 필요한 것들은 (꾸준한 훈련 등을 통해)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것이 제일 좋다"고 힘줘 말했다.


그래도 부상 관리를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됐던 사람을 꼭 뽑아달라는 질문에 김경문(67) 감독과 주장 채은성(35)을 이야기했다. 김경문 감독은 무더위에도 경기 전 인터뷰를 웬만하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볼 수 있는 더그아웃에서 진행한다. 그러한 세심함이 트레이닝 파트에도 큰 도움이 됐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 전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화 이지풍 수석 트레이너 코치.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 코치는 "감독님은 선수들 훈련할 때 엄청나게 집중해서 보신다. 훈련하는 걸 지켜보시다가 '얘 움직임이 오늘 이상한데?'라고 하셔서, 내가 확인해 보면 맞을 때가 많았다. 경기 때도 선수들의 움직임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바로 잡아내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상과 관련해 소통할 때도 엄청 편하게 해주시는 편이다. 우리가 하루 정도 쉬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면, 여유 있게 3일 휴식을 주실 때도 있었다. (부상 없이) 선수들의 표정이 어두울 때도 따로 챙기시는 등 우리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채은성은 선수-코치진-트레이닝 파트 상호 간 신뢰를 높였다. 이 코치는 "채은성은 원래도 몸 관리를 잘하는 선수였다. 먹는 것부터 잘 신경 쓰고, 자기 관리 면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다"라며 "특히 (채)은성이가 주장으로서 감독,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 사이에서 소통을 잘해줬다. 이런 부분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3년 전 한화가 채은성을 6년 90억 원 FA 계약으로 데려오며 기대했던 모습이다. 계약 당시 한화는 채은성이 단순히 타자로서가 아니라 베테랑으로서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고 문화를 바꿔주길 바랐다. 전 소속팀 LG 트윈스에서도 솔선수범하는 선수로 사랑받던 채은성은 김현수도 인정한 리더 감이었다.


그 효과는 확실해서 채은성 영입 전 3년 연속 꼴찌를 달리던 한화는 2023년 9위, 2024년 8위에 이어 올해는 33년 만의 전반기 1위에 이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기량 면에서도 3년간 62홈런 25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며 3년 전 한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이 입증하고 있다.


채은성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드라마틱한 시즌이었다. 마지막(준우승)이 많이 아프긴 한데 좋은 시즌이었다"라면서도 "올해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해본 선수들이 많은 편인데, 나도 LG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시야가 넓어졌다"고 내년을 바라봤다.


한화 채은성.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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