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칼텍스 이영택(48) 감독이 공격까지 흔들리게 한 불안한 리시브를 패인으로 짚었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규시즌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점수 1-3(18-25, 27-25, 17-25,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6승 8패(승점 19)로 2위 현대건설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오히려 꼴찌 정관장(5승 9패·승점 14)과 불과 5점 차로 가깝다.
반면 4연승을 달린 2위 현대건설은 9승 6패(승점 29)로 1위 한국도로공사(12승 2패·승점 33)를 4점 차로 바싹 쫓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영택 감독은 "우리가 여러 면에서 다른 때보다 부족했다. 다들 준비하고 열심히 해줬지만, 포지션별로 부족함이 많이 보였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날 GS칼텍스는 블로킹 득점 2 대 15로 현대건설에 중앙을 완벽하게 내줬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와 양효진이 각각 5득점, 김희진이 3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장신의 블로킹 벽이 GS칼텍스를 가로막았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힘겹게 38점을 올렸으나,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토종 공격수 권민지와 유서연은 각각 9점, 8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공격 성공률도 39.13%, 26.67%로 기대에 못 미쳤다.
현대건설의 높이가 상당한 건 사실이다. 카리가 197㎝, 양효진이 190㎝, 김희진이 185㎝로 실바(191㎝)와 최유림(190㎝) 외에 185㎝도 넘는 선수가 없는 GS칼텍스에 불리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령탑은 높이를 핑계로 대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상대 블로킹이 높다고 경기를 안 할 수도 없다. 높다고 다 걸리는 것도 아니고 방법은 분명히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오늘 리시브가 세트 후반 결정적인 순간에 많이 흔들렸다. 높은 블로킹을 상대하기도 어려운데 오픈 공격밖에 할 수 없었다. 공격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끔 (리시브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고 꼬집었다.
2세트 중반 김지원에서 이윤신으로 세터를 바꾸거나, 3세트에 다른 선발을 내는 등 나름의 변화를 줬던 사령탑이다. 이영택 감독은 "변수는 계속 있기 때문에 다들 훈련하며 준비하는 것이 있다. 교체할 상황이면 교체하게 된다.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선발로 나간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다. 처음 들어가는 선수들이 책임감 있게 뛸 수 있게 대화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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