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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매주 밥 먹었는데 한국은..." 브라질 절친 사령탑 V리그 적응기... 밥값은 누가 내나 [장충 현장]

"일본에선 매주 밥 먹었는데 한국은..." 브라질 절친 사령탑 V리그 적응기... 밥값은 누가 내나 [장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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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오른쪽)과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브라질 출신 사령탑 마우리시오 파에스(62·우리카드)와 레오나르도 카르발류(53·KB 손해보험) 감독이 이역만리 한국에서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파에스 감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를 앞두고 카르발류 감독과 친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파에스 감독과 카르발류 감독은 지난 시즌 각각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V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외국인 사령탑이 대세가 된 최근 한국 남자배구에서도 두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같은 브라질 출신에 아시아 배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2024년에는 파에스 감독이 이란 배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카르발류 감독이 수석코치로서 그를 보좌한 바 있다.


파에스 감독은 "우린 정말 좋은 관계다. 브라질 21세 이하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코치할 때는 출퇴근도 같이 했다. 내가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했는데 같은 고향 출신(리우데자네이루)이라 브라질에 가면 카르발류의 차로 같이 이동하곤 했다"고 미소 지었다.


일본에서도 교분을 나눴다. 파에스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오사카의 파나소닉 팬서스 사령탑을 역임했다. 카르발류 감독은 같은 오사카의 산토리 선버즈에서 2018~2019시즌부터 2022~2023시즌까지 수석코치를 맡은 바 있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오른쪽)과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포옹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파에스 감독은 "일본에서는 매주 월요일마다 브라질 요리를 파는 식당에서 식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쉽지 않았는데, 안 그래도 오늘(21일) 겨익 끝나면 식사하기로 했다. 한국에 온 뒤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맡은 팀이 연고지가 다른 탓이 크다. 파에스 감독이 맡은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쓰고, 클럽하우스는 인천 청라지구에 있다. 반면 카르발류 감독의 KB손해보험은 경기도 의정부시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체육관을 쓰면서, 클럽하우스는 경기도 남부 수원특례시에 위치해 있다.


팀 상황도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4위로 봄 배구에 실패한 파에스 감독은 올 시즌도 리그 6위로 성적이 저조하다. 카르발류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KB손해보험을 역임한 뒤 풀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선두 다툼을 1라운드와 달리 최근에는 4연패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처졌다.


그럼 계산은 누가 할까. 이에 파에스 감독은 예상 밖의 질문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이번에는 내가 하지 않을까. 다음에는 모르겠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두 사람의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는 후배 카르발류 감독이 웃었다. 카르발류 감독이 이끈 KB손해보험이 세트 점수 3-1(25-23, 9-25, 27-25, 25-23)로 우리카드에 승리했다. 시즌 전적은 2승 1패로 KB손해보험이 앞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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