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짓수' 유수영(30)이 UFC 무대 3연승에 도전한다. '스위프트' 한국계 미국인 유망주 일라이자 스미스(23)와 격돌한다.
UFC는 유수영이 오는 3월 1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에멧 vs 바셰호스'에서 스미스와 격돌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샤오롱에게 승리를 거둔 후 7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이번 매치업은 상승세를 탄 한국 파이터와 한국계 파이터의 대결로 이목을 끈다. 'ROAD TO UFC' 시즌 3 밴텀급 우승자 출신인 유수영은 UFC 계약 후 2025년 2연승을 질주 중이다. 상대 스미스 역시 2024년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 무대에 입성해 2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스미스는 아버지 길버트 스미스에 이은 2대째 UFC 파이터다. 특히 외할머니가 한국인인 그는 왼쪽 어깨에 태극기와 딸의 이름(나오미)을 한글로 문신해 넣을 정도로 한국 뿌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묘한 인연도 있다. 유수영은 지난해 스미스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대담을 나눈 바 있다. 구면인 선수와 주먹을 맞대게 된 유수영은 "웃으면서 얘기했던 선수랑 싸우는 거라 불편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고,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다른 해외 선수랑 싸울 때는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이었는데 이번엔 느낌이 애매하다"면서도 "하지만 누구랑 싸우든 똑같기에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상대 전력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유수영은 "스미스는 타격이 좋고 똑똑한 파이터지만 변칙적인 움직임이 없어 까다롭지는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수영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스턴건' 김동현과 함께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특히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스파링을 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유수영은 "드발리쉬빌리는 24시간을 종합격투기에 바친다"며 "그 열정을 느끼며 마음가짐을 새로이 했다"고 전했다.
앞서 유수영은 지난 8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샤오롱과의 맞대결에서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뚫고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중국 선수에게는 지지 않는다"라고 공언했던 약속을 적지에서 지켜내며 강인한 정신력을 입증했다. 특유의 근성과 '유짓수'라는 별명다운 그래플링으로 무장한 유수영이 이번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유수영이 출전하는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페더급 랭킹 11위 조쉬 에멧과 13위 케빈 바셰호스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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