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한국 대표팀에 최초의 금메달을 안긴 고교생 최가온(18·세화여고)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는 14일(한국시간) "한국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가 셀카(셀프 카메라)를 공개했다"라며 자국 내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조명했다.
앞서 최가온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개최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의 고득점으로 시상대 정상에 섰다.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다.
최가온의 금메달은 심각한 부상과 기권 번복 등 불가능해 보였던 도전 끝에 이뤄진 결과라 더욱 값졌다. 최가온은 결선 1차 시기에서 두 번째 점프 시도 중 크게 넘어졌다. 중계 화면상으로 머리부터 떨어지는 듯했고 한동안 경기장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그 심각성을 알렸다.
이후 공식 중계 화면에서 최가온의 이름 옆에 DNS(기권) 표시가 떠 그대로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최가온은 번복하고 다시 나섰고 2차 시기에서도 재차 넘어지며 메달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런데 기적을 썼다. 난도를 낮추고 완주를 목표로 3차 시기에 도전했음에도 90.25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후 클로이 킴(미국)이 3차 시기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금메달이 확정됐다. 클로이 킴(88.00점)이 은메달, 일본의 오노 미츠키(85.00점)가 동메달이었다.
클로이 킴이 한국계, 2년 연속 해당 종목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의 롤모델이었다는 소식에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오노와 다른 두 사람의 우정도 끈끈했다.
세 사람은 시상대에서 서로 축하 인사를 건넸는데, 오노 역시 한국말로 "축하해"라고 최가온에게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일본 매체 코코카라에 따르면 오노는 일본의 명문대인 와세다 대학 출신으로 한국 드라마 시청이 취미라 한국말에 능숙했다.
다이제스트는 "새로운 올림픽 여왕(최가온)은 은메달리스트 클로이 킴과 동메달리스트 오노와 함께 찍은 셀카를 SNS에 올렸다"라고 전하며 일본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일본 팬들은 최가온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서로 존중하는 게 아름답다", "넘어졌을 때 끝난 줄 알았다", "정말 존경스럽다", "영화 주인공 같다", "정말 귀엽다", "김연아를 뛰어넘는 스타"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