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세계인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낭만적'인 작별 인사가 전해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팀의 중심 타자이자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였던 '빅 베어' 마르셀 오주나(36·피츠버그 파이리츠)를 향해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오주나와의 결별을 알리며 활약상을 담은 사진과 함께 "고마웠다, 마르셀(Thank you, Marcell). 브레이브스 구단을 대표해 빅베어에게 감사 인사를 남긴다"는 메시지를 이례적으로 게시했다. 단순히 선수를 내보내는 통보가 아니라, 팀에 헌신했던 스타에 대한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것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3시즌부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오주나는 2020시즌부터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15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내며 화력의 중심에 섰다. 특히 2023시즌 무려 40홈런 100타점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고 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162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오주나가 6시즌을 보내고 팀을 떠나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은 이례적으로 그가 팀에 불어넣었던 긍정적인 에너지와 클럽하우스 리더로서의 모습을 기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팬들에게 오주나는 실력만큼이나 '의리파'로 잘 알려져 있다. 오주나는 2025시즌을 마친 뒤 김하성(31)을 보기 위해 비시즌 기간 직접 한국을 방문해 함께 농구장을 방문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당시 오주나는 김하성과 함께 잠실학생체육관을 방문해 서울 SK 나이츠 농구 경기를 관람했다. 이후 한국 식당에서 김하성과 농구선수 최준용(32·부산 KCC 이지스)과 함께 고기를 굽고, 한국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일본과 한국에서 여행을 즐긴 것으로 보인다.
애틀랜타와 정든 시간을 뒤로한 오주나의 다음 행선지는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결정됐다. 피츠버그는 오주나의 폭발적인 장타력과 풍부한 경험이 젊은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단년 계약으로 오주나를 영입했다.
비록 유니폼은 갈아입었지만, 애틀랜타가 보여준 이례적인 예우는 오주나가 팀에서 어떤 존재였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제 '피츠버그의 곰돌이'가 된 오주나가 새로운 안방 PNC 파크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그리고 '절친' 김하성과의 우정은 또 어떤 명장면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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