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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무려 金 10개' 노르웨이, 4연속 종합 1위 눈앞 비결은 '스포츠 베팅'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혼자서 무려 金 10개' 노르웨이, 4연속 종합 1위 눈앞 비결은 '스포츠 베팅' [이종성의 스포츠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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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선수 요하네스 회스플로트 클레보가 따낸 개인 통산 10개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장면. 그는 2018년 평창 3개, 2022년 베이징 2개에 이어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선 무려 5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AFPBBNews=뉴스1

동계 스포츠 최강국으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위력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전통적 강세 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18일(현지시간) 현재 종합 순위 1위(금메달 15, 은메달 8, 동메달 10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도 1위를 기록한다면 2014년 소치부터 4회 연속으로 동계 올림픽 종합 우승 국가가 된다.


지난 18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르웨이가 어떻게 동계 올림픽 세계 최강국의 자리에 오르게 됐는지를 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WSJ에 따르면 노르딕 스키의 발상지로 손꼽히는 노르웨이는 1984년과 1988년 동계 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을 낸 뒤 동계를 비롯한 엘리트 스포츠 발전에 국가적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노르웨이는 올림피아토펜이라는 기관을 만들었다. 올림피아토펜은 스포츠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클레보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 모습. /AFPBBNews=뉴스1

올림피아토펜이 앞장선 노르웨이 스포츠 개혁의 출발점은 유망주들이 13세가 되기 전까지 여러 종목의 스포츠를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훗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스포츠 종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물론 다른 스포츠를 통해 터득한 기술이나 특장점이 특정 종목의 스타 탄생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번 대회 5개의 금메달을 포함해 지금까지 동계 올림픽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영웅 요하네스 회스플로트 클레보(30)도 축구, 핸드볼 등 다양한 종목을 경험하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집중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경기 오르막 코스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따돌리는 그의 전매특허 '클레보 스트라이드(걸음)'도 축구 등 다른 스포츠를 통해 단련된 하체 근육에서 비롯됐다.


노르웨이의 안나 오디네 스트룀이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키 점프 여자 노멀힐에서 1위를 차지한 뒤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그는 스키 점프 라지힐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AFPBBNews=뉴스1

노르웨이를 동계 올림픽 최강국으로 끌어올린 힘은 스포츠 베팅에서도 나왔다. 노르웨이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베팅 회사 노르스크 티핑을 1994년 발족시켰다. 노르스크 티핑이 영업을 개시한 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둔 시점이었다.


노르웨이 국민들은 노르스크 티핑의 베팅 상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베팅에서 나온 수익금 중 상당수가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대표 선수들을 위해 쓰인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 같은 노르스크 티핑 효과 덕분에 노르웨이는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노르웨이에서 스포츠 베팅은 이익금만을 노리는 행위가 아니라 노르웨이 스포츠를 위한 국민들의 투자였다.


실제로 노르웨이에서 노르스크 티핑을 할 때 베팅 금액의 7%를 자신이 좋아하는 클럽이나 지역 스포츠 클럽에 기부할 수 있다. 이른바 '풀뿌리 분담금(grassroots share)'으로 불리는 이 제도를 통해 노르웨이 사람들은 지역 축구 클럽, 자녀들이 활약하고 있는 하키 클럽 등에 후원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노르웨이 선수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국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노르스크 티핑은 베팅을 통해 얻은 수입의 64%도 노르웨이 스포츠 팀에 분배한다. 노르스크 티핑 베팅 상품 구매가 스포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노르스크 티핑의 스포츠 베팅 상품은 매우 다양하다. 축구, 핸드볼, 하키, 테니스, 다트, e스포츠, 스키 등의 경기가 매일 1000개 이상 베팅 상품으로 등록된다.


이 가운데 단일 종목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역시 축구다. 그 중에서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유로 대회 경기의 인기가 높다.


그래서 노르스크 티핑을 통한 축구 베팅이 노르웨이 스포츠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르웨이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국가로부터 상금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국가다. 하지만 노르스크 티핑의 풀뿌리 분담금과 베팅 수입금 분배 정책에 힘입어 노르웨이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훈련비용 등을 지원 받는다. 동계 올림픽 최강국의 명성도 노르스크 티핑의 후원에서 비롯된 셈이다.


이종성 교수.

브리핑

노르웨이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18일 현재 금메달 1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하며 2014년 소치부터 4회 연속 동계 올림픽 종합 우승 국가가 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는 1984년과 1988년 동계 올림픽 부진 후 스포츠 발전에 국가적 관심을 쏟기 시작했으며, 1994년에는 정부가 관리하는 베팅 회사 노르스크 티핑을 발족시켜 스포츠 베팅 수익금의 일부를 선수들의 훈련비용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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