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외적으로 터진 대형 악재도 선수단의 승리 집념을 꺾지는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9회말에 터진 서건창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의 3연승을 저지하고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9회말, 대거 3점을 뽑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4-3 극적인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키움은 최근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키움 구단 소속 베테랑이자 플레잉 타격 코치 이용규의 음주운전 파문이 불거지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였다. 자칫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 무거운 공기 속에서 선수단을 하나로 묶은 건 선발 안우진의 호투와 '돌아온 영웅' 서건창의 방망이였다.
선제점은 한화가 가져갔다. 4회초 한화 강백호가 키움 선발 안우진을 상대로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진 찬스에서 이도윤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앞서갔다. 키움은 6회말 서건창의 우월 솔로포로 1-2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한화가 7회초 문현빈의 적시 2루타로 다시 3-1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키움의 저력은 9회말 2사 후에 무섭게 폭발했다. 한화 마무리 이민우를 상대로 선두타자 임병욱의 안타와 김건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찬스에서 대타 여동욱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2-3으로 추격했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선 서건창은 이민우를 상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극적인 2타점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리며 4-3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안우진은 6이닝 2실점으로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키움 설종진 감독은 "안우진이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 역할을 잘해줬고, 불펜진도 큰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마운드를 칭찬했다.
이어 "서건창이 6회 추격 홈런과 9회 끝내기 안타 등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에 집중을 잘해줬다. 모두 수고 많았고 내일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6회 추격 솔로포와 9회 끝내기 안타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서건창은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으나, 최근 팀 내에서 발생한 이용규의 음주운전 파문과 관련한 질문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노코멘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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