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한 이닝 13득점이란 KBO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우며, 0-8로 지고 있던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5-10로 승리했다.
이로써 8위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47승 2무 57패로 같은 날 패한 7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최하위 키움은 40승 2무 69패로 제자리걸음했다.
이날 승부처는 단연 롯데가 0-8로 지고 있던 7회말이었다. 구원 등판한 박정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전민재가 볼넷, 장두성이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박정훈이 손성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크게 흔들리자, 키움 더그아웃은 배동현을 올렸다.
하지만 황성빈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초구를 공략해 우전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피웠다. 나승엽이 볼넷,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1타점 적시타로 다시 모든 베이스를 채웠고 타석엔 한동희가 들어섰다.
한동희는 앞선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으나, 결자해지했다. 한동희는 배동현의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만루포로 단숨에 점수 차를 한 점 차로 좁혔다. 비거리 130m, 타구속도 시속 169.1km의 시즌 15호포였다. 롯데의 7-8 추격.
이때부터 키움은 급속도로 무너졌다. 마운드를 다시 박지성으로 바꾸고 고승민을 삼진,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전민재, 장두성이 연속 안타로 다시 기회를 열었고, 구원 등판한 원종현을 상대로 손성빈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끝이 아니엇다. 다시 황성빈이 좌전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고 나승엽이 우전 1타점 적시타, 레이예스의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 한동희의 중전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롯데는 13점을 뽑았다.
KBO에 따르면 롯데의 한 이닝 13득점 기록은 KBO 역대 공동 2위 기록이었다. 1위는 2019년 4월 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으로 이때는 피해 당사자가 롯데였다. 당시 한화는 3회초에만 16점을 뽑으며 롯데에 16-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롯데는 같은 곳에서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아픈 기억을 조금이나마 지웠다. 종전 롯데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은 1995년 6월 2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011년 10월 4일 부산 한화전에서의 11점이였다.
이후 롯데는 8회말 1사 2루에서 손성빈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며 승리를 확정했다. 롯데는 총 16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한동희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 레이예스가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 2득점으로 중심 타선 역할을 제대로 했다.
황성빈이 6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고승민이 5타수 2안타, 장두성이 5타수 3안타 3득점을 쳤고, 손성빈이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2볼넷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덕분에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는 6이닝 10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에도 패전 투수를 면했다.
키움으로서는 8-0으로 앞선 경기가 뒤집혀 아쉬움이 컸다. 특히 선발 투수 전준표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으나,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그와 함께 서건창의 4타수 3안타 1타점, 추재현의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 김건희의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원성준의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도 모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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