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이 머리카락에서 힘이 나온다고 말해줬지만...홀란드, 결국 삭발 감행






노르웨이 축구스타 엘링 홀란드가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금발을 완전히 밀어버렸다. 여자친구조차 "울 것 같다"며 눈물을 참았을 정도로 파격적인 변신이었다.
맨체스터시티 소속 홀란드(26)는 23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인 본머스전을 앞두고 새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는 이발 전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는데, 그는 의자에 앉으며 "이 아름다운 금발, 이제 보내줄 때가 됐다"고 운을 뗐다. 원래는 월드컵이 끝난 직후 자르려 했지만 너무 바빠 미뤄왔다며 "이제 시즌이 시작되니 새 출발할 때"라고 설명했다. 머리는 짧은 금발 단발로 한 차례 다듬어졌다가, 이내 군인처럼 완전히 짧게 미는 방향으로 마무리됐다.
가장 극적인 반응을 보인 건 4년째 홀란드의 곁을 지켜온 여자친구 이자벨 하우그셍 요한센(22)이었다. 그는 이발이 시작되기 전부터 "나 눈물 날 것 같아"라며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첫 가닥이 잘려나가자 소리를 지르며 잘린 금발 뭉치를 들고 "세상에"를 연발했다. 다행히 최종 결과물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괜찮은데, 귀여워 보여"라는 그의 말에 홀란드는 "귀엽다고?"라며 살짝 아쉬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정작 본인이 노리던 이미지는 '터프함'이었기 때문이다. 요한센은 "아침에 눈 뜨면 '저 사람 누구지' 싶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발 도중 홀란드는 "이 머리로는 꼭 '나 홀로 집에'의 케빈 같다"고 셀프 디스를 하는가 하면, "내일 팬들이 '저게 대체 누구야'라고 노래 부르는 걸 듣고 싶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내일 헤더로 골이라도 넣으면 어떨지 상상해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삭발 전, 스웨덴 축구 레전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로부터 만류를 받았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자신도 오랫동안 풍성한 머리로 유명했던 즐라탄은 "머리카락을 절대 자르지 마라, 네 힘은 머리카락에 있다"고 조언했다는 것. 하지만 홀란드는 이 조언을 뿌리치고 삭발을 강행했다.
새 헤어스타일을 접한 즐라탄 본인은 물론, 동료 잭 그릴리시, 전 감독 펩 과르디올라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과르디올라는 통화로 소식을 접하고 "말도 안 돼, 넌 머리카락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몰라. 나도 그런 머리카락 갖고 싶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 역시 "변화는 좋은 것"이라면서도 새 헤어스타일이 그를 "열일곱 살처럼 보이게 한다"고 놀렸다.
공교롭게도 요한센 역시 비슷한 시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깨 길이로 다듬은 새 머리를 공개하며 "가을맞이 리프레시"라는 문구를 남겼다. 한 팔로워는 이를 두고 "가족 이발의 날이었나 보다"라고 재치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다만 새 헤어스타일이 곧바로 득점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홀란드는 본머스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맨시티는 승리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한편 홀란드와 요한센은 노르웨이의 같은 축구 동네 브뤼네 출신으로, 홀란드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요한센이 먼저 다가가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24년 12월 첫 아이(아들)를 낳았지만, 아이의 얼굴이나 이름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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