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이 결승 홈런 포함 사이클링 히트를 치는 원맨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LG는 62승 1무 50패로 3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NC는 48승 2무 57패로 8위에 머물렀다.
그야말로 오스틴의, 오스틴에 의한, 오스틴을 위한 경기였다. 앞서 2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오스틴은 LG가 0-2로 뒤진 8회말 1사에서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먼저 신민재가 김진호를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오스틴은 바뀐 투수 손주환의 2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비거리 108.9m의 시즌 33호 포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무리 손주영의 블론으로 접어든 연장 10회말에서 LG는 3-4로 뒤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오스틴이 경기 분위기를 뒤집었다. 10회말 오스틴은 바뀐 투수 전사민의 6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앙 담장 끝까지 보냈다. 담장 상단에 맞고 튕겨져 나온 공을 NC 외야수들이 제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오스틴은 3루까지 도달했다.
뒤이어 송찬의가 초구를 공략해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면서 4-4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NC는 문보경과 문정빈을 모두 고의 4구로 내보내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구본혁과 박동원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창기가 우중간 외야를 가르는 대형 2루타를 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외국인 선발 맞대결에서는 NC가 판정을 거뒀다. NC 커티스 테일러는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무실점, LG 앤더스 톨허스트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투수 모두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LG는 오스틴이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안타의 절반을 책임졌다. 박해민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KBO 역대 17번째 1100득점을 달성했다. NC에서는 최정원이 4타수 2안타 1득점, 블레인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LG는 신민재(2루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송찬의(좌익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홍창기(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이에 맞선 NC는 김주원(유격수)-최정원(중견수)-박민우(2루수)-블레인 크림(1루수)-박건우(우익수)-김휘집(3루수)-이우성(지명타자)-안중열(3루수)-천재환(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초반 분위기는 NC였다. 2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내야 안타, 이우성이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안중열은 우측 담장 가까이 타구를 보내며 희생플라이 1타점을 기록했다. 3회초에는 최정원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것을 박민우가 2루 땅볼, 블레인이 중전 1타점 적시타로 홈까지 불러들였다. NC의 2-0 리드.
LG는 4회말이 아쉬웠다. 1사에서 박해민이 볼넷에 이어 2루 도루, 오스틴이 2루타, 문보경이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문정빈이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엔 실패했다. 끌려가던 LG의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건 오스틴이었다. 8회말 1사 1, 3루에서 좌월 스리런을 치면서 단숨에 경기가 역전됐다.
NC의 막판 추격도 대단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을 상대로 안중열, 천재환의 연속 안타를 쳤고 권희동과 김형준이 연속 볼넷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에도 박건우가 좌익선상 2루타, 김휘집의 유격수 땅볼, 이우성의 자동 고의4구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신재인이 행운의 내야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가 불발된 것이 NC로선 아쉬웠다.
결국 오스틴이 경기를 끝냈다. 10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이 중앙 담장을 맞히는 대형 3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고, 상대의 연속 고의4구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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