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언급이다. 일본 축구의 전설이자 전 일본 국가대표팀 사령탑인 오카다 다케시(70) 일본축구협회 부회장이 홍명보 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연락했음을 직접 밝혔다.
일본 매체 '주간 분춘'은 25일 오카다 부회장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카다 부회장은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일본의 사상 첫 본선 진출을 이끌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을 진두지휘하며 원정 16강 신화를 써온 것으로 저명하다.
이 인터뷰에서 오카다 부회장은 과거 아시아 예선 당시 성적 부진으로 집 앞에 24시간 경찰 순찰차가 대기하고 가족들까지 협박을 받았던 고통스러운 기억을 회상하던 중 홍명보 전 감독의 최근 근황을 언급했다.
오카다 감독은 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J리그에서 활약할 때부터 가까이 지내며 오랜 시간 각별한 친분을 이어온 사이다.
'주간 분춘'에 따르면 오카다 부회장은 인터뷰에서 "홍명보와는 예전부터 친분이 있어 잘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얼마 전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오카다 감독님, 큰일이 났다'고 하길래 '내가 숨겨줄 테니 이마바리로 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홍명보는 로스앤젤레스로 떠났지만, 대통령에게까지 비판받는 모습을 보며 참 안타깝고 가여웠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홍 전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1승 2패 조 3위에 그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직후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멕시코 과달라하라 현지에서 자진 사퇴를 발표했지만, 귀국 후 이어진 비판 세례는 끊이질 않았다.
특히 정치권의 공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홍명보 전 감독은 사퇴 직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대표팀 운영과 선수단 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시 청문회에서는 홍명보 감독 자녀들의 병역 문제 등 사생활 검증까지 이어졌고, 특정 경기 선수 기용과 전술 패인을 두고 정치인들의 추궁까지 오갔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 전 감독을 겨냥해 "전임 명예 프로축구단장이자 심정적 붉은악마로서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국민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라는 등 공개 질책을 가했다.
선수 시절부터 일본 축구계와 두터운 인연을 맺어온 홍명보 전 감독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진 전방위적인 정치적 압박과 비난 여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끝내 한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