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긋지긋했던 연패의 악몽은 완전히 지웠다.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완벽한 투타 밸런스로 빚은 1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염경엽(58) 감독이 이끄는 LG는 26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LG는 63승 50패 1무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6월 21일 이후 66일 만에 3연승을 달성했다.
전날 혈투 끝에 연장 10회 짜릿한 5-4 끝내기 승리를 거둔 LG는 이날 분위기를 이어갔다. 1회부터 오스틴 딘이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2회엔 송찬의의 선두 타자 홈런을 시작으로 신민재의 2타점 3루타, 박해민의 추가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마운드에선 임찬규의 호투가 빛났다. 4회에서야 첫 안타를 맞을 정도로 NC 타선을 완벽히 압도한 임찬규는 105구를 던지며 단 2피안타로 6이닝을 책임졌다.

7회말 오스틴의 쐐기포까지 터져나왔다. 시즌 35호포를 스리런으로 장식했고 8점 차의 리드를 불펜 투수들이 잘 지켜내며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임찬규는 NC전 8년 1개월, 정확히는 2975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2018년 7월 4일 7이닝 3실점 승리 후 8년 동안 NC전 14경기에서 0승 5패, 평균자책점(ERA) 7.24로 깊은 부진에 허덕였으나 이날 드디어 악몽에서 깨어나며 시즌 12승으로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선발로서 완벽한 역할을 해줬고 타선에서 오스틴의 선제 홈런과 함께 2회 송찬의의 홈런을 시작으로 빅이닝이 만들어지면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스틴이 3점 홈런을 치면서 승리를 매조지을 수 있었다"며 "전체적으로 타선에서 오스틴이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고 격려했다.
이날 무더운 날씨 속에도 1만 6376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026 서머 홀릭' 이벤트로 경기 내내 물줄기를 쏘아올리며 팬들을 흥을 더욱 돋웠다.
염 감독은 "오늘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오셔서 보내주신 응원 덕분에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고 승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건 타 구장 경기 결과였다. LG가 3연승을 달렸지만 선두 경쟁을 펼치는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도 나란히 승리하며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선두 KT와는 5경기, 2위 삼성과는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더욱 치명적인 건 LG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승리하며 격차가 0.5경기 차로 유지됐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5위 두산 베어스가 패하며 2.5경기 차로 벌어졌다는 것.
4연승과 함께 순위 경쟁에서 더 미소를 짓기 위해선 NC전 스윕이 간절하다. 27일 경기 LG의 선발 투수는 박시원이다. 올 시즌 NC전 2경기에서 2이닝 동안 3실점(2자책)했는데 최근 선발로 변신한 만큼 반전을 써주길 기대하고 있다. NC에선 토다 나츠키가 나선다. LG전 2경기에서 10⅓이닝을 소화하며 9실점으로 부진했던 터라 연승 기간 힘을 내준 타선의 활약이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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