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연이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다만 16-5로 크게 앞선 8회초 6점을 내주며 맹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KIA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16-11 승리를 거뒀다.
KIA는 전날(25일) 9회말 이호연이 KBO 역사상 최초로 '2사 후 대타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16-5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승리를 더해 2연승을 거두며 선두권을 향해 또 전진했다.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이제 27일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이 승리로 KIA는 62승 50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단독 4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2연승 성공. 같은 날 NC 다이노스와 3위 LG 트윈스와 승차도 0.5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올 시즌 50승 60패 2무를 기록했다. 롯데는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순위는 리그 단독 6위. 이날 7위 한화 이글스, 8위 NC 다이노스가 모두 패하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 두팀과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및 2리 앞서며 6위를 지켰다.
롯데 선발 로드리게스는 3⅔이닝(총 84구)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몸에 맞는 볼 7탈삼진 8실점(8자책)을 마크하며 시즌 9번째 패전(7승)을 떠안았다. 이어 이영재(⅓이닝 1실점, 김한결(⅔이닝 2실점), 정현수(0이닝), 이민석(1⅔이닝 5실점), 이진하(1⅔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공을 던졌다. 총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홈런 1개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한동희가 3안타, 고승민과 박건우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KIA 선발 황동하는 2⅔이닝(총 43구)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김태형(2⅓이닝 2실점), 김범수(⅔이닝 0실점), 성영탁(⅓이닝 무실점), 이태양(1이닝 무실점), 최지민(⅔이닝 5실점), 한재승(0이닝 1실점), 정해영(⅓이닝 무실점), 곽도규(1이닝)가 차례로 투구했다. 장단 13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3번 김도영과 4번 카스트로의 활약이 압권이었다. 카스트로는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7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김도영도 4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이호연 역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이호연(2루수), 박상준(1루수), 김도영(3루수), 카스트로(좌익수), 나성범(지명타자), 하주석(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황동하였다. KIA는 1군 엔트리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7월 말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던 곽도규가 1군으로 복귀했다. 대신 윤도현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경기에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은 "(박)재현이가 약간 몸살 기운이 있다고 해서 1번 타순에 관해 고민하다가 이호연을 넣었다. 어제 기가 있다. 아직 24시간이 지나지 않았다.(웃음) 그 기운을 오늘까지 잘 이어줬으면 한다"며 타순 변화 배경을 설명했다.

KIA에 맞서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나승엽(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한동희(3루수), 고승민(1루수), 한태양(2루수), 전민재(유격수), 손성빈(포수), 장두성(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로드리게스였다. 경기에 앞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부터 이이무라가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 현재로서는 가장 안정감이 있다. 일단 제구가 된다"며 신뢰를 보냈다. 이어 김 감독은 "(김)원중이는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초 2사 후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친 뒤 한동희가 좌중간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러자 KIA는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주인공은 바로 김도영이었다. 1회말 KIA의 공격. 롯데 선발 투수는 로드리게스. 선두타자 이호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상준 역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 김도영이 들어섰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바깥쪽 살짝 높은 코스의 155km 속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김도영의 올 시즌 39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MVP(최우수선수)를 거머쥐었던 2024시즌 자신이 세웠던 38홈런 기록을 깨트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두 팀은 3회 2점씩 주고받았다. 3회초 롯데는 2사 후 나승엽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낸 뒤 레이예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자 KIA는 3회말 선두타자 이호연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김도영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후속 카스트로도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승부는 급격하게 KIA 쪽으로 기울었다. KIA가 4회와 5회 각 3점씩 뽑으며 저 멀리 도망간 것. 4회말 KIA는 선두타자 박정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이호연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득점했다. 이어 2사 후 카스트로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하주석의 좌전 안타, 2사 후 박정우의 좌중간 안타, 이호연의 스트레이트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상준 타석 때 대타로 나선 김선빈이 바뀐 투수 정현수를 상대로 8구째 커브를 공략, 3타점 싹쓸이 적시 3루타를 터트렸다. 점수는 순식간에 11-3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6회초 롯데는 전민재의 중전 안타, 박건우의 우전 안타, 2사 후 나승엽의 볼넷을 묶어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바뀐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레이예스가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쳐냈다. 점수는 11-5, 6점 차로 좁혀졌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볼넷, 박정우의 몸에 맞는 볼, 변우혁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도영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3루 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았다. 12-5. 김도영 역시 볼넷 출루 성공.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카스트로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트리며 16-5로 도망갔다. 카스트로의 올 시즌 15호 홈런이었다. 점수는 16-5가 됐다.
사실상 싱겁게 끝나는 듯했지만, 롯데가 8회초 대거 6득점을 올리며 다시 불을 지폈다. 8회초 KIA는 최지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포수도 김태군에서 주효상, 3루수도 김도영에서 변우혁, 2루수는 이호연에서 정현창, 좌익수는 카스트로에서 김민규로 각각 교체했다. 하주석이 2루수로, 오선우는 교체 투입돼 1루수로 향했다.
그런데 롯데 타선이 무섭게 터졌다. 선두타자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쳐냈다. 1사 후 노진혁과 김동혁, 정대선의 연속 중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든 롯데. 2사 후 박승욱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여기서 KIA는 투수를 한재승으로 바꿨다. 롯데는 박재엽의 좌월 적시 2루타, 이호준의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각각 더해 16-11, 5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KIA는 9회 곽도규를 올리며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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