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최지만(35·울산 웨일즈)을 향한 KBO리그 구단들의 시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마침내 한국 무대 마수걸이 홈런포를 비롯해 타율까지 끌어올리자, 예상 지명 순번이 가파르게 앞당겨지더니 급기야 1라운드 중반 지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오는 9월 1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무대에서 '수비 물음표'마저 털어낼 수 있을지다.
울산 웨일즈 구단에 따르면 최지만은 오는 9월 1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리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525경기 67홈런을 터뜨린 베테랑의 등장만으로도 오는 9월 21일 드래프트 행사를 앞둔 프로야구계 분위기는 술렁이고 있다.
실전 검증도 순조롭다. 이번 시즌 독립구단 울산 웨일즈에 합류해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다진 최지만은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 승리를 굳히는 큼지막한 3점 홈런을 작렬하며 데뷔 15경기 만에 첫 아치를 그렸다. 8월 29일 기준 퓨처스리그 20경기 성적은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7로 최근 들어 타격감이 완벽히 살아났다는 평가다.
타격 페이스가 급상승하면서 지명 판도 역시 요동치고 있다. 부산고 하현승과 서울고 김지우 등 전체 1, 2순위 유망주들이 굳건한 가운데, 확실한 즉시전력감 중심 타자가 절실한 구단들을 중심으로 최지만의 순번이 당초 예상인 하위 라운드를 훌쩍 뛰어넘어 '1라운드 중반'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지방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최근 최지만에 대해 "계속 눈여겨 보고 있지만, 예상보다 이른 순번으로 뽑힐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구단의 핵심 관계자 역시 스타뉴스에 "2라운드까지 절대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정작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최지만 본인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최지만은 최근 구단을 통해 "솔직히 1라운드 언급은 많이 부담스럽고 그런 이야기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어떻게 보면 나는 나이를 먹었고, 드래프트는 어린 학생 선수들에게 훨씬 더 중요한 기회여야 하기에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본인의 의사와는 다르게 계속해서 평가가 올라가고 있다.
남은 핵심 변수는 수비력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 또는 대타로 주로 나섰던 최지만은 1루 수비에 대해 "많은 스카우트분들이 수비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걸 알지만, 감독님과 상의해 내년까지 길게 보고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9월 1일 트라이아웃은 스카우트진이 최지만의 타격 파워뿐 아니라 몸 상태와 1루 수비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수 있는 결정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 장원진 울산 웨일즈 감독은 "성실하게 준비해 온 만큼 트라이아웃에서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주길 바란다"며 힘을 실었다.
화끈한 장타력으로 예열을 마친 최지만이 트라이아웃에서 수비에 대한 의구심까지 말끔히 지워내고 1라운드 지명의 현실화를 이끌어낼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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