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 투수 유망주 김윤식(26)과 박시원(20)이 당분간 계속해서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얻는다.
염경엽 LG 감독은 28일 부산 LG-롯데전이 우천 취소된 뒤 "일단 박시원은 계속 선발로 간다"고 힘줘 말했다.
박시원은 송수초(해운대리틀)-센텀중-경남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60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경남고 시절 키 193㎝ 몸무게 93㎏의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가 매력적이라는 평가였다. 박시원의 직구 RPM(분당 회전 수)은 2500이 넘는다.
다만 불안정한 투구 밸런스로 제구가 좋지 않아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LG 스카우트는 5회, 70구 이후에도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스태미나에 주목했다.
지난 15일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발 기회를 잡았고 4이닝 1실점, 3이닝 1실점으로 2경기 동안 8개의 삼진을 속아내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날(27) 잠실 NC 다이노스전은 단점이 부각된 경기였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두드러지면서 NC 타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과 실투가 계속해 얻어 맏으면서 1⅔이닝 동안 삼진과 사사구 없이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 수도 51개에 불과했고 2회까진 책임지게 할 수 있었으나, 사령탑은 이정용과 교체하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3회 공격을 앞두고는 주전 야수들을 차례로 빼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에 염 감독은 "더 놔두면 (박)시원이 다음 게임에도 지장이 있을 것 같았다. 사실 조금만 괜찮았어도 계속 끌고 가며 경험을 쌓아주려 했다. 하지만 더 놔두면 상처가 될 것 같았다. 나쁜 이야기는 안 하려 한다. 좋은 겻만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와 같은 믿음은 좌완 김윤식에게도 이어진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의 송승기(24)가 전날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김윤식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우천 취소가 되며 29일 선발 투수도 김윤식에서 카를로스 카라스코로 변경됐지만, 앞으로도 김윤식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김윤식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에 입단했다. 2023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고 가며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29년 만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5월 소집해제 후 1군에 복귀했지만, 2년의 실전 공백은 쉽지 않았다. 27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고, 29이닝 동안 24사사구(21볼넷 3몸에 맞는 공)를 내주는 등 제구에 어려움을 겪어 두 차례 2군으로 향했다.
염 감독은 "(송승기 자리에는) 계속 (김)윤식이가 들어간다. 만약 오늘 던졌다면 6~70개 던졌을 것이다. 2군에서도 세 번 정도 100개 가까이 던지고 왔다"라며 "(박)시원이를 하루 더 휴식을 줄지, 정상적으로 갈지 모르겠다. 윤식이가 쉬었으니 시원이 자리에 윤식이가 들어갈 수도 있고 고민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LG는 추격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많은 점수 차로 지는 대패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도 LG가 2-5로 지고 있는 2회초 2사 1루에 구원 등판한 이정용이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두자릿수 점수 차 패배를 경험했다. 이에 염 감독은 "직관 오신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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